[독자제보취재] 석당 최남주 선생 추송비, 검은색 페인트로 훼손...경찰 수사
[독자제보취재] 석당 최남주 선생 추송비, 검은색 페인트로 훼손...경찰 수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6.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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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당 최남주 선생의 추송비가 이처럼 검은색 페인트로 훼손됐다. <사진=정충부 독자님>

▲ 추송비 진입로도 이처럼 훼손해 놓았다.<사진=정충부 독자님>
경주시 충효동 김유신 장군묘 부근에 있는 석당 최남주 선생(1905~1980)의 추송비가 누군가에 의해 심하게 훼손됐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추송비는 신라문화재 보존을 위해 한평생을 살았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6년 가족들과 한국박물관인이 만들었다.
앞서 2001년에는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추송비는 자연석이 맨 위에 있고 아래로 그의 행적을 기리는 동판이 새겨져 있다.
고무신 시인 박우종 기념비와 마주하고 있는데, 추송비에는 앞뒤면에 한글과 영문으로 석당의 약력과 추모의 글이 새겨져 있다.
최근들어 선생의 약력과 추모의 글등이 검은색 페인트로 심하게 훼손된 사실을 산책하던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당 공원 표지석도 마찬가지로 검은색 페인트로 훼손됐다.

1905년 경주에서 태어난 석당 최남주 선생은 1926년 우리나라 민간문화재 보호단체의 효시라고 할수 있는 경주고적보존회에 첫발을 디딘이후 당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경주박물관 창설에 참여한 한국 고고학계의 선구자이자, 일제 강점기 신라문화재 발굴과 보존에 공헌한 인물이다.
1926년 10월에는 스웨덴 구스타프 황태자와 함께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서봉총 발굴에 참여, 신라금관을 발굴하는데 기여했으며, 그후 남산신성비도 발견했다.

박물관 창설, 남산불교유적 학술조사, 원원사지 석탑복원등에 대한 공로로 1970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 공원표지석을 누군가 훼손했다.<사진=정충부 독자님>

 
*이 기사는 독자 정충부님의 제보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정충부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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