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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설립 30주년 동국대의대 정필현 학장 "국가 인류에 공헌하는 의료인 육성 최선"
김종득 기자  |  abc@gj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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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29  17: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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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6년 첫 신입생을 맞이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의과대학이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다.
학교측은 지난 18일 의학관에서 경상북도 및 경주시 관계자, 동문과 교수, 재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과대학 설립 30주년 기념식 및 타임캡슐 봉안’ 행사를 갖고 국가와 인류에 공헌할수 있는 의료인 육성을 다짐했다. 타임캡슐에는 설립당시 의과대학 인가 공문과 각종 사진 및 영상, 서적, 학생증 및 졸업장 등을 담았다.

정필현 의과대학장(정형외과 교수)은 “동국대 의과대학은 지난 30년간 경주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1200명의 의사를 배출했으며, 역량있는 의료인, 지혜를 갖춘 의료인, 자비로운 의료인, 정진하는 의료인의 교육목표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내실 있는 운영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의료인을 육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학장과의 인터뷰는 29일 오후3시 동국대경주캠퍼스 의대학장실에서 진행했다.

   
▲ 정필현 동국대의대 학장이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감회와 향후 발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는 감회는?

“30년전 신설사립대가 이제 의엿한 대한민국의 중견 의대로 발전했다. 설립 초창기인 1988년 부속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발령 받아 근무를 시작했다. 그동안 진료도 하고 연구도 하면서 보낸 시간이었다. 저의 젊음, 모든 것이 의대와 경주병원에 오롯이 녹아 들어 있다고 말씀 드릴수 있다. 당연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석사, 박사 학위도 모두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받았다. 서울에서 근무할 기회가 많았을 텐데,지방에 있는 동국대의대에 근무하게된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었나?
“대학교수가 꿈이었다. 서울에 있는 기존의 큰 병원, 대학에 들어가서 그 일부가 될수도 있지만, 당시 본교에는 정형외과가 없었다. 정형외과 교실을 만드는 것도 큰 보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힘은 들겠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니까. 저로서는 모든 것을 걸고 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 용의 꼬리 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겠다는 생각도 조금 있었다고 볼수 있겠다.(웃음)”

-처음 경주로 올 때 목표한 것은 이뤘다고 생각하는가?
“목표한 것은 거의 이루었다. 저의 능력이 탁월해서라기 보다는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경주근무를 결심했을 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달성했다고 불수 있다.”

-동국대 의대생들은 주로 어디서 수업을 하는가?
“의과대학 1,2학년 기초의학분야는 전원 경주에서 수업한다. 본과3,4학년은 임상교육을 진행하는데, 강의를 듣고 병원에서 실습하는 과정이다.
3학년때 2개반으로 나눠 각각 경주병원과 일산병원에서 한 학기씩 번갈아 가면서 임상교육을 한다. 4학년은 전원 일산에서 임상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몇 년전 의대가 일산으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사회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는데?
“말씀 드렸듯이 교육과정에서 3,4학년은 임상실습을 하게 되는데 부속병원이 경주에만 있을때는 3,4학년 전원이 경주병원에서 실습을 했다.
10년전 일산에 병원에 신설되면서 일산병원과 경주병원에서 임상실습을 나눠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 3학년의 절반은 경주병원에서 또 절반은 일산에서 임상실습을 하게 되면서 학생들의 원룸 계약등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통상 1년 단위로 원룸을 계약하는데, 한 학기씩 계약하는데 따른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학부모들도 이부분에 대해 많은 문제를 제기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3,4학년 임상실습은 전원 일산에서 진행하기를 원했다.

학교측에서도 2011년 일산에 의약학, 생명과학, 헬스케어 분야를 특화․융합한  바디오메디 캠퍼스를 설립하고. 의과대도 의전원 체제로 전환하면서 1,2학년 기초의학분야의 수업은 전원 경주에서 진행하되 3,4학년 실습은 전원 일산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 계획에서도 1,2학년 수업은 전원 경주에서 하고, 의대본교는 당연히 경주에 존속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부 오해가 생겼고, 지역사회의 걱정이 제기 되면서 계획은 백지화 하고, 현재 운영하는 방식, 즉 3학년 학생은 절반씩 나눠 경주병원과 일산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하기로 했던 것이다.
오해에서 초래된 헤프닝으로 판명났지만, 당시 학교측이 계획을 수립하던 단계에서 의과대전체가 일산으로 옮겨 간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졌던 것이다.”

-지방에 소재한 의대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지방에 적을 둔 대학은 지방대로 분류 되니까 인지도등에서 아무래도 떨어진다고 볼수 있다. 수도권대학 보다는 학생들의 수준등이 어느정도 격차가 있는 것은 현실이다. 그러나 저희 동국대는 서울 본교가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다.
의과대학은 경주캠퍼스에 속해 있지만, 본교가 서울에 있고, 부속병원만 2개가 있다. 경주병원이 450병상, 일산병원은 1000병상을 갖추고 있다. 의대생들이 일산과 경주병원에서 다양한 임상실습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지방 의대와는 좀더 다른 성격도 있다고 불수 있다.
이런 특성은 학생들의 출신지 분포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났다. 전체 학생의 절반가량은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고, 전라도, 강원도, 제주도등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다른 지방 의대들의 경우 해당지역 출신 학생이 60~70%를 차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포다“

   
▲ 정필현 동국대의대 학장이 학교 발전 계획등을 설명하고 있다.
-동국대 의대의 최대 장점은 무엇인가?

“말씀 드린대로 단순히 지방대학이 아니고, 본교가 서울에 있고, 일산에도 대형 부속 병원이 있으므로 준 수도권 대학이라고 볼수도 있다. 학생들의 입학성적을 보면 이는 확연히 나타난다. 대구경북의 웬만한 지방대 의대 보다는 훨씬 성적이 높다. 전국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이 많이 입학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의대학장으로서, 앞으로 발전계획은?
“교육부 정책에 따라 현재는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 41개 의과대학중에서 저희를 포함 5개 대학만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36개 대학은 의과대학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27개 대학은 의전원 체제에서 의대로 복귀한 케이스다.
저희 대학도 의과대학일때가 학생들의 입학 성적이 훨씬 높았다. 의전원 체제로 변경한 후에 몇 년간 정체된 측면이 있다. 그래서 다시 의과대학 체제로 복귀하려고 한다. 이미 교육부 인가도 받았다. 2018학년도부터 의과대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거의 모든 대학이 의과대 체제로 복귀한다는 것은 의전원 체제가 현실에 맞지 않는 잘못된 정책이라는 점을 반증한다고 볼수있다. 2018년 의과대로 복귀함으로써 원래 동국대 의과대학의 자랑스런 위상을 회복하고 더 큰 발전을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

-끝으로 경주시민들에게 당부말씀이 있다면??
“의대설립이후 30년동안 저희 학교에서 배출한 의사만 1242명이다. 졸업생들은 대학교수, 종합병원, 개업의, 보건소 등 의료계 각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졸업생의 절반은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나머지 절반은 경주를 비롯 포항, 경북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과거 대구지역 의대 출신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본교 출신들이 지역의료계 곳곳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동국대 경주병원이 설립되기 이전만 해도 경주에는 대형 종합병원이 없었다.
위급하거나 중증 환자들은 대부분 대구나 포항으로 가야만 했다.
그러나 1991년 본교 부속병원이 개원한 뒤 이런 문제는 거의 해결됐다고 볼수 있다. 그동안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를 엄청나게 보강했다.
그러나 시민들께서 저희 병원에 보내는 시선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경주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신뢰도가 높지 않다.

물론 병원측이 시민들에게 충분하게 신뢰를 주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시민들께서 불필요하게 과장해서 불신하는 측면도 있다.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지역에 꼭 필요한 의료진, 의료시설로 바라 봐 주셨으면 좋겠다. 동국대의대 경주병원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점도 한번쯤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의료시설을 보강하고 의료진의 경험, 시술능력이 많이 축적된 지금은 국내 어느 대학병원, 종합병원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
시민들께서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다면 저희 의료진들은 더욱 힘을 내고, 경북유일의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지역사회 의료 발전과 지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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