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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시골의 법적 감정에 대한 소회김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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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3  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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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열/ 경주시 양북면]

시골의 법적 감정이나 정서는 너무도 위험한 것 같다.
왜 그런 것일까?

먼저 대부분의 시골이 그렇듯이 초고령사회이며 농경사회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그래서 중세의 사상이나 풍습을 많은 부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것이 현대의 매스미디어와 만나면서 왜곡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우리나라 산업사회의 기간이 일천한 것도 일조하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시골은 친인척이나 선후배로 엮여있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를 더욱 저해하고 있어 아주 보수적인 사회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현대는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정보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유교의 그릇된 유습이 온존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옳고 그름이 없는 의리가 시골사회를 지배한다. 따라서 알량한 사회적 지위도 강력한 위력으로 작용하여 법이나 원칙 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농경사회의 모습과 같이 주민들의 지적수준이 낮은 교양도 한몫하고 있다.

시골사람들은 순수하여 인정이 많고 착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일반 주민들은 그런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세상물정에 어두워 어리석다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극소수의 시골 지도자 입내하는 자(시골의 사회적 지위에 있는 자)들의 호도에 쉽게 넘어간다. 시골의 여론을 아전인수 격으로 용의하게 좌지우지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어떤 분쟁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는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법치국가라고 하지만 시골은 의리가 통용되어 사회적 지위의 위력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면 오히려 소외되어 배척당한다. 이러한 소외는 도시의 시민과 다르게 이웃이 모두 친인척이나 선후배인 까닭에 아주 위협적이다. 따라서 본질이 쉽게 외면되는 것이다.

이것은 억울한 결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시골의 법적 감정이자 정서이다.
그래서 위험하다는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안군 흑산도 섬마을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이 좋은 예라하겠다.

섬 주민의 언론 인터뷰에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인 여성의 행실을 지적했다는 것, 그리고 “피해자가 스스로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함께 갔다”는 등의 전혀 사실이 아닌 소문을 생산해 냈다는 것이 시골의 전형적인 예이다. 시골에 살고 있는 필자로서 매우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 섬 주민들의 소수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물론 소수가 여론을 호도한 탓에 대부분 주민의 생각이 되어버린 샘이긴 하지만 그것이 시골의 저변에 깔린 정서이자 법적 감정이 된 것이다.

어느 기사의 내용처럼 시골은 법과는 거리가 먼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공금횡령, 배임, 기망에 의한 사기, 협박에 의한 공갈 등이 너무도 쉽게 횡행하고 있다.

이러한 범죄행위에 시골 주민들은 너무나 너그럽다. 속된말로 좀 해먹어도 된다는 식이다. 그래서 이 같은 범죄행위는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인다. 아니 무지로 인해 범죄로 인식 못하는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법이나 원칙을 지키면 오히려 바보라고 한다. 그것이 어느 순간 잘못된 행동이 되어버린다. 다 그렇게 사는데 너만 그렇지 못해 불편하다는 것 일게다.

이와 같은 행태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은 타 지역보다 눈먼돈?이 많아 더욱 심각하게 횡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골에 대한 관념이 과연 나만의 생각일까?
혹! 우리나라 전체 국민들의 법적 감정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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