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경주, 100세 노스님에 명예학생증 수여
동국대경주, 100세 노스님에 명예학생증 수여
  • 경주포커스
  • 승인 2015.03.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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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예학생증을 받은 선도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이계영 총장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입학식이 열린 지난달 27, 학교측은 100세의 노스님에게 명예학생증을 수여했다.

신입생 1901명과 학부모,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정련 큰스님을 비롯한 내빈 및 재학생, 학교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입학식에서 수석 입학생 박충현 군(한의예과)에게 장학증서 수여에 이어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노 스님 한 분을 연단으로 모셨다.

바로 통영 신광사의 주지, 선도 스님.
선도 스님은 2002년 전 재산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선도장학회를 설립해 2003년부터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1916년에 태어난 선도 스님은 평소 “여자는 글 배우면 안 된다고 해서 배우지 못한 것과 일제 강점기에 나라 없던 서러움이 평생 한으로 남았다. 그래서 학생들이 열심히 배워서 나라를 위한 일꾼이 되기 바란다”고 말해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선도 스님의 학업에 대한 못 다한 꿈을 이뤄 드리고자 100세를 맞는 스님에게 특별히 명예학생증을 수여한 것.

이계영 총장이 신입생들에게 스님의 이 같은 사연과 올해 100살이 되셨다고 소개하자체육관을 가득 메운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명예학생증을 받은 선도 스님이 학생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여러분, 열심히 공부해서 꼭 나라 위해 일하세요!” 라고 외치자 스무살의 학생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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