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입점 찬반집회 잇따라...경주시 결단 촉구
홈플러스 입점 찬반집회 잇따라...경주시 결단 촉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12.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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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민자조모임 회원들이 11일 경주시청 앞에서 대형마트 입점을 허가 해 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충효동 대형마트 입점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장외 집회대결로 치닫고 있다.

입점을 찬성하는 경주시민자조모임(대표 이인옥)은 11일 오후1시부터 경주시청앞에서 회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형마트 입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회원들은 “경주시는 대형마트 입점을 허가하라”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라” ‘변화와 발전을 위해 각성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민자조모임은 “경주시는 6월 건축심의를 하고도 시부지 매각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주시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시민자조모임은 “시유지는 시민들의 재산이며, 다수 시민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면서 “소수 상인들이 반대하고 집회를 한다고 해서 다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 소비자의 권리가 묵살되는 현실”이라면서 “기본권리를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인단체 16일 반대집회

도심권 상인들도 맞불 집회를 게획하고 있다.

경주상인보호위원회(의장 박기섭)은 오는 16일 오후2시부터 경주역광장에서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뒤 경주시청을 방문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앞서 지난달 20일 경주역광장에서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했었다.

(주)밸류인사이트리테일이 충효동 397번지 일대 9343㎡의 부지에 지하3층, 지상3층 2만3157㎡(약7000평) 규모의 대형마트(홈플러스 경주2호점)를 입점하기 위해 2012년 10월8일이다.
사업자측은 지난해 12월30일까지 무려 5회나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자진 취하 하거나 경주시에 의해 반려되자 지난 3월 여섯 번째로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경주시 건축위원회는 지난 6월 사업자측에 시유지 매입을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가결했지만 시유지 매각여부에 대한 입장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사업 예정지내에 전체부지의 12%인 1128㎡ 가량의 시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경주시는 사업자측이 지난 5월 시유지 매수를 신청했지만 현재까지 매각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때문에 최초로 건축허가를 신청한 시점으로 따지면  2년이 지나도록 찬반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입점을 찬성하는 시민들은 경주시에 대해 조속한 매각결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반대측 단체는 매각 반대결정을 해달라는 상반된 요구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시청 홈페이지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데 이어 장외 집회를 통한 세과시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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