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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별곡 <9> 늘해랑 게스트하우스아담하고 예쁜 동화 속 다락방에서 하룻밤
김희동 기자  |  press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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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19  13: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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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해랑 게스트하우스는 햇살처럼 환하고 어린아이처럼 동심이 가득한 곳이다. 늘 밝고 맑게 해처럼 살고 싶은 키다리 아저씨가 웃으며 반겨 주는 늘해랑은 지난 5월 17일에 문을 연 이제 겨우 한 달 된 눈도 제대로 못 뜬 풋내기 게스트하우스다.

오늘 밤은 동화의 나라에서

   
▲ 늘해랑 게스트하우스 전경.
여행의 즐거움은 낯선 사람과 친밀해지는 것. 늘해랑의 자랑이라면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호기를 부리고 싶은 여행자들이 정담을 나눌 수 있게 층마다 탁자를 놓아두었다. 굳이 주방이 있는 1층까지 내려오지 않고 이곳에서 간단한 식사와 차, 음료를 나눌 수 있다.

팔우정로타리 부근 쉐보레 대리점 200m 정도에서 11시 방향으로 작은 도로로 진입하면 찾기쉽다. 도로에서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하는 공동공간 역할을 하는 거실이 있다. 왼쪽 사물함에 신발을 넣어 두면 된다. 정면으로 관광안내지도와 관광지 안내책자가 놓여있다.

거실 한가운데 터줏대감처럼 손때가 묻은 오래된 자개상이 턱하니 자리하고 있다. 자개상에는 십장생들이 친숙함을 주며 큰아버지 댁에 방문한 듯 마음이 푸근해진다. 1층에 4인실 도미토리 2개, 주방, 호스트룸, 그 옆으로 컴퓨터와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커피머신이 깔끔하게 진열돼 있다. 안쪽으로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왼쪽으로 2층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좁은 통로에 열다섯 개 쯤 나무로 된 계단이 가파르다. 꼭 다락방에 올라가는 기분이 들면서 숨겨진 2층의 공간이 궁금해진다. 2층은 여성전용으로 가운데에 탁자를 둔 거실이 있고 6인실과 2인실 방 2개, 샤워실, 화장실이 있다. 가족단위나 단체로 오면 좋을 것 같다. 오밀조밀,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샤워타올도 여성게스트들을 위해 핑크, 이부자리도 핑크다. 이곳에서 자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되어 하얀 토끼를 따라 상상의 나라로 빠져 들것 같다.

 3층은 남성전용으로 왼쪽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 그곳도 무한 상상의 나라가 펼쳐진다. 4인실 2개, 2인실 1개가 있으며 생뚱맞게 창가에 커다란 곰인형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도 둥근 탁자가 놓인 거실이 있고, 계단 끝에 정수기와 커피가 준비돼 있다. 1층까지 내려오는 불편을 최대한 줄여 놓았다.

   
▲ 2인실.
   
▲ 4인실.

 

 

 

 

 

도미토리마다 개인 사물함이 있으며 실내등 스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불 켜는 스위치 주변에 야광별을 붙여 놓았다. 또 침대 머리맡에는 개인 등이 있고,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를 충전 할 수 있는 콘센트를 침대 옆에 두어 여행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2, 3 층은 12시에 소등을 하며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게스트들은 1층으로 내려와 밤늦도록 대화를 나누며 밤이 더 즐거운 게스트하우스를 체험 할 수 있다.

호스트이야기 - 배재발 대표

   
▲어려서부터 별명이 발발이였다며호탕하게 웃는 배재발 대표
발발이 아저씨 오래된 꿈을 이루다

배재발 대표(54)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시간만 나면 동네 골목과 이웃동네 친구 집을 찾아 다녔다. 조금 더 나아가 동네 앞산, 뒷산도 가리지 않고 친구들과 오르내리며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냈다.

“쟈가 역막살이 끼어나, 툭하면 발발이처럼 밖으로 사 돌아댕기노”

어머니의 걱정스런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청년이 되어서는 전국 지도를 펴 놓고 친구들과 여행을 다녔다. 결혼을 하고 부터는 반경을 넓혀 세계여행을 다니며 여행마니아가 됐다. 그렇게 여행지에서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게스트하우스의 낭만을 미리 경험했다.

포항에서 전기관련 회사를 다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위해 퇴직을 결정했다. 젊은 시절 경주에서 10년 정도 직장을 다니며 경주에 정이 붙은 배 대표는 게스트하우스를 경주에 열어야 겠다는 생각하고 건물을 물색했다. 한눈에 이거다 싶게 마음에 쏙 드는 건물을 황오동에서 발견하고 지난해 12월에 인수해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5월 17일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문을 열었다.

한 달 정도 게하를 운영한 배 대표는 “나이가 들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젊은 여행객과 외국인 여행객들과 대화를 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면서 “딱 체질이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아무리 커플이 와도 한방에 잘 수가 없다. 주인장이 정한 엄격한 규율 앞에 남성, 여성으로 나눠서 자야한다.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이라면 이해 해 달라고 말했다. 자녀들을 동반한 경우에는 도미토리 한곳을 통째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양남의 주상절리와 양동민속마을, 안압지 야경과 인근 첨성대와 대릉원 좋아한다며 그곳에 답사를 다녀와 관광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가 들려준 게스트이야기

생일파티 하러 왔어요

   
▲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여행을 와 친구들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다.
늘해랑이 처음 문을 처음 5월 17일, 서울에서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번개여행으로 경주를 선택한 다섯명의 미녀들이 늘해랑을 찾아 마수걸이를 했다.

늦은 시간 친구 두 명의 생일파티를 열기에 박 대표는 아끼는 와인 한 병을 선물로 내주었다. 터미널근처에서 늘해랑까지 택시비가 3500원정도 나왔다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기 시작했다. 연휴로 빈방이 없어 경주의 게스트 하우스에는 모조리 다 전화를 건 것 같다면서 무박 여행으로 심야고속을 타고 서울로 갈 뻔했는데 예쁘고 깨끗한 방을 내어 주어 고맙다며 기뻐했다. 4인실을 다섯명이 이용해야 해서 즉석에서 사다리타기를 해 한명이 바닥에서 자야하는 ‘복불복’ 게임이었지만 여행자들 특유의 즐거움이 함께 했다. 첫 개시 손님으로 박대표는 플로로이드로 사진을 찍어 걸어 놓았다.

한국은 분단지역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아

   
▲ 스위스에서 온 부부.
Biane와 Dani 는 스위스에서 온 부부로 일본에서 3일 여행하고 5월 25일 늘해랑을 찾아 경주에서 4박5일을 머물렀다. 한국을 여행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분단국가라 위험지역이라고 해서 망설였는데 생각보다 평화롭고 사람들에게서 여유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오전 10시에 관광을 나가 6시 30분이면 꼭 숙소에 도착하는 규칙적인 여행을 했다. 안동, 문경으로 가서 유교 문화를 체험하고 우리나라에는 한 달 정도 머물 것으로 장기여행 계획을 세웠다.

경주에 대한 느낌은 관광안내소를 찾아도 소통이 되지 않고 또 한국말을 전혀 못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나마 그들 부부가 갖고 온 ‘세계관광가이드 북’에 우리나라와 경주 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여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늘해랑 게스트하우스 안내

blog.naver.com/nulhaerang9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황오동 117-2(경주시 태종로 801-13)

전화: 070-4125-0673, 카카오톡(haerang2637)

금·토요일: 도미토리 2인실 45,000원, 4인실은 2만원, 6인실 18,000원 (평일은 2000원씩 할인)

입실시간: 오후 2시, 퇴실시간: 오전 12시, 주류 반입 금지, 토스트기와 커피 녹차 달걀 우유 제공, 모든객실 개인 사물함, 1층로비 개인신발장 구비,수건(1人 1개)제공, 샤워실 2층 여자/ 3층남자, 샴푸, 바디샤워, 샤워타올, 치약 무료.

   
▲ 지도
교통안내

기차를 이용할 경우,

신경주역 하차

70번 팔우정 정류장 하차

50번, 61번 성동시장 정류장 하차

700번 경고지하도 정류정 하차

경주역 하차

팔우정 로타리 방면으로 도보 5분거리

버스를 이용할 경우

70번 팔우정 정류장 하차

50번, 61번 성동시장 정류장 하차

700번, 100번, 10번, 11번 경고지하도 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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