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커스가 2023년 1년동안 독자‧시민여러분과 함께 진행했던 경주시 경계탐사 기록을 한권의 책으로 발간했습니다.
<경주시 남쪽접경 200리 견문록>입니다.
경주시경계탐사는 2023년 1월 경주시 동남쪽 끝, 울산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지경항에서 출발해 매월 1회씩 진행했습니다. 9월에는 폭우로 예정된 구간을 탐사하지 못하면서 2번이나 진행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지난 1년 13회의 탐사기록입니다.
양남면에서 출발, 외동읍, 내남면을 지나 경주시 산내면과 청도군 운문면 경계인 문복산까지 1년동안 경주시경계 80㎞를 탐사했습니다.
실제 이동한 거리는 그보다 훨씬 더 긴 110㎞였습니다. 타고 간 버스에서 내려 시경계에 접근하기 위해, 또 돌아올때 시경계를 벗어나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한 거리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18절판(170㎝×240㎝), 344쪽 분량의 이 책은 매월 어디서 출발했으며, 어떻게 시경계를 따라 걸었는지를 상세하게 기록했습니다.
구간별 거리와 시간. 지형등을 기록했지만 이 책만 의지해서 시경계를 따라 가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더러 앞선 사람의 발자취가 남아 있긴 했지만, 길 없는 곳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시경계 안내서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용 안내서라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동시에 문화재와 볼거리등에 대한 답사기록이기도 합니다.
시 경계에 대한 안내서에 그치지 않고 경계 주변에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경계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포함했습니다.
이 책의 이름을 <경주시 남쪽접경 200리 견문록>이라고 한 이유입니다.
경주를 좀더 깊숙하게 알아 보고 경주시경계 근처 여러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한 기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책으로 묶어놓고 보니 많이 부족합니다.
아쉽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 탐사할 분들이 채워줄 것으로 믿습니다.
경계 길 따라가는데 필요한 참고서이자, 더 많은 이야기의 아이디어를 제공할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큰 보람으로 여기게 될 것 같습니다.
경주를 더 깊이 알고 더 많이 사랑하는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매월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년 4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는 동안 많은 시민, 독자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 쉽지 않은 여정, 함께 해주신 400여명의 참가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후원해준 경주시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책은 비매품입니다. 필요하신분은 평일 업무시간에 경주포커스로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3월8일 경주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