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최종조사결과 주민설명회 무산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최종조사결과 주민설명회 무산
  • 경주포커스
  • 승인 2023.12.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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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양남면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사진 경주환경운동연합.
5일 오전 양남면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사진 경주환경운동연합.

원자력안전위원회가 5일 양남면사무소에서 개최하려던 월성원전부지내 삼중수소 최종조사결과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경주환경운돋합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일 양남면발전협의회에 5일 주민설명회 개최를 통보했다. 양남면발전협의회는 주민설명회 연기 및 설명회 자료사전공유를 요청했지만,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 않았다며 이날 설명회개최를 반대했다.

원안위는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이날 오전 조사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지질·기계·방사선·토목 등 관련 학회 추천 민간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단장 홍성걸, 이하 조사단)과 지역주민, 시민단체, 원자력계 등 6인으로 구성된 현안소통협의회(의장 김호철, 이하 협의회) 공동발표형식이다.

조사단은 월성원전 부지 내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 원인 등에 대해 과학적·객관적 조사를 위하여 2021년 3월월부터 조사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8월까지 조사단 회의 52회, 현장조사 72회 등을 수행하였으며, 협의회와 공동으로 2차례 중간 조사 경과를 발표(’21년9월, 22년5월)한 바 있다.

이날 민간조사단이 공개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ㅇ 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이하 SFB) 하부의 차수막은 ’97년 보수공사 오류와 ’12년 지반보강용 파일로 인해 손상되어 SFB 누설수가 집수조로 유입되는 경로가 차단되었음을 확인했다.

조사단이 공개한 1997년 보수공사 전후 차수막 구조. 조사단은 97년 차수막 보수 오류와 지반보강용 파일의 SFB 차수막 손상으로 SFB 누설수가 집수조로 유입되는 경로가 차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이 공개한 1997년 보수공사 전후 차수막 구조. 조사단은 97년 차수막 보수 오류와 지반보강용 파일의 SFB 차수막 손상으로 SFB 누설수가 집수조로 유입되는 경로가 차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ㅇ 3호기 터빈갤러리(지하수 집수시설) 맨홀 내 고인 물의 높은 삼중수소 농도(71.3만 Bq/L)는 삼중수소 함유 공기가 물로 전이된 것으로 검증실험(실험기간: ’21.11~’22.4)을 통해 확인하였다.

- 삼중수소 함유 공기는 맨홀 상부의 폐기체처리설비(원자로 냉각재 정화과정에서 발생한 폐기체의 방사능을 낮추는 설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공기가 맨홀로 유입되지 않도록 밀봉하였다.

ㅇ 과거 1호기 폐수지저장탱크(이하 SRT) 집수조의 누설이 주변 지하수 관측정(WS-2 등)의 삼중수소 농도 상승과 1호기 터빈갤러리 내 감마핵종 검출의 원인으로 추정하였다.
- 1호기 SRT 집수조는 ’19년에 보수되었고, 누설시험을 통해 현재 누설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 다만, 3호기 인근 지하수 관측정(WS-3) 등의 삼중수소 농도 증가 원인은 후속조사를 권고하였다.

ㅇ 1호기 SFB와 SRT 누설을 가정한 지하수 유동 모델링 결과와 부지 내 지하수 관측정의 실측값 등을 분석한 결과, 부지 외부로의 유의미한 삼중수소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 이와 함께, 각계 다양한 의견을 조사활동에 반영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협의회는 제도개선 권고사항을 발표하였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ㅇ 사업자에게는 소내 시설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시․관리 방안 확대와 관측정별 방사성물질 측정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ㅇ 규제기관에는 사업자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확인․점검하고 적시에 예방적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현장 규제체계를 정비할 것 등을 권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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