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5일 양남면사무소에서 개최하려던 월성원전부지내 삼중수소 최종조사결과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경주환경운돋합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일 양남면발전협의회에 5일 주민설명회 개최를 통보했다. 양남면발전협의회는 주민설명회 연기 및 설명회 자료사전공유를 요청했지만,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 않았다며 이날 설명회개최를 반대했다.
원안위는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이날 오전 조사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지질·기계·방사선·토목 등 관련 학회 추천 민간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단장 홍성걸, 이하 조사단)과 지역주민, 시민단체, 원자력계 등 6인으로 구성된 현안소통협의회(의장 김호철, 이하 협의회) 공동발표형식이다.
조사단은 월성원전 부지 내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 원인 등에 대해 과학적·객관적 조사를 위하여 2021년 3월월부터 조사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8월까지 조사단 회의 52회, 현장조사 72회 등을 수행하였으며, 협의회와 공동으로 2차례 중간 조사 경과를 발표(’21년9월, 22년5월)한 바 있다.
이날 민간조사단이 공개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ㅇ 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이하 SFB) 하부의 차수막은 ’97년 보수공사 오류와 ’12년 지반보강용 파일로 인해 손상되어 SFB 누설수가 집수조로 유입되는 경로가 차단되었음을 확인했다.
ㅇ 3호기 터빈갤러리(지하수 집수시설) 맨홀 내 고인 물의 높은 삼중수소 농도(71.3만 Bq/L)는 삼중수소 함유 공기가 물로 전이된 것으로 검증실험(실험기간: ’21.11~’22.4)을 통해 확인하였다.
- 삼중수소 함유 공기는 맨홀 상부의 폐기체처리설비(원자로 냉각재 정화과정에서 발생한 폐기체의 방사능을 낮추는 설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공기가 맨홀로 유입되지 않도록 밀봉하였다.
ㅇ 과거 1호기 폐수지저장탱크(이하 SRT) 집수조의 누설이 주변 지하수 관측정(WS-2 등)의 삼중수소 농도 상승과 1호기 터빈갤러리 내 감마핵종 검출의 원인으로 추정하였다.
- 1호기 SRT 집수조는 ’19년에 보수되었고, 누설시험을 통해 현재 누설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 다만, 3호기 인근 지하수 관측정(WS-3) 등의 삼중수소 농도 증가 원인은 후속조사를 권고하였다.
ㅇ 1호기 SFB와 SRT 누설을 가정한 지하수 유동 모델링 결과와 부지 내 지하수 관측정의 실측값 등을 분석한 결과, 부지 외부로의 유의미한 삼중수소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 이와 함께, 각계 다양한 의견을 조사활동에 반영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협의회는 제도개선 권고사항을 발표하였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ㅇ 사업자에게는 소내 시설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시․관리 방안 확대와 관측정별 방사성물질 측정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ㅇ 규제기관에는 사업자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확인․점검하고 적시에 예방적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현장 규제체계를 정비할 것 등을 권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