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규모 지진 경주 새벽 흔들었다...신고 99건 접수 피해접수는 0
4.0 규모 지진 경주 새벽 흔들었다...신고 99건 접수 피해접수는 0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11.30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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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8 규모 경주지진 진앙지 동쪽 20㎞...월성원전과는 7㎞ 거리
지진발생위치.
지진발생위치.

30일 새벽 4시55분 경주시 동남동쪽 19㎞지점(35.79°N, 129.42°E)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최대규모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종합상황실 등으로 99건의 문의가 있었지만, 피해 접수는  1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진은 총 6건이 발생했지만 모두 규모 2.0으로 분석됐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입천마을 복지회관 일대이며 진앙지 깊이는 12㎞다. 
2016년 규모 5.8 경주지진  진앙지에서는 동쪽으로 약 21㎞거리다.
월성원자력본부와는 약 7㎞거리다. 

1978년 이후 이번 지진 진앙 반경50㎞이내 지진발생현황. 이번지진은 이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가운데 8위 규모의 크기다.
1978년 이후 이번 지진 진앙 반경50㎞이내 지진발생현황. 이번지진은 이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가운데 8위 규모의 크기다.
자료 기상청.
자료 기상청.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로서는 가장 크고, 1978년 계기관측이후 이번지진의 진앙 반경 50㎞이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로는 8위에 해당된다. 

경주시는 비상 2단계를 발동하고, 상황종료 시까지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며 소속 공무원의 5분1이 비상근무를 한다.

월성원자력 발전소  및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등 원전·방폐장 시설 운영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날오전 가동중인 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에 있으며, 월성1,2,3발전소에서 지진계측값이 최대 0.0421(월성1호기)로 계측됐지만 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 지진경보가 발생했으나  발생이후 즉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특이 사항은 없으며 방폐장 1단계 동굴 처분시설과 지상지원시설 등 주요시설물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노후원전의 수명연장 중단과 폐로를 요구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성명에서  "2016년 경주 대지진 이후 정부가 실시한 동남권 단층 조사에서 월성원전 건설 당시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활성단층 4개가 새로 발견됐으며, 이들 단층은 규모 6.5 이상의 거대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며 노후원전의 수명연장 중단, 월성원전 2,3,4호기의 안전한 폐로절차 착수를 요구했다. 월성원전 2,3,4호기의 수명은 각각 2026년, 2027년, 2029년이다.

경주시는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해 공공·민간시설 외에도 문화재와 산업시설 등 전반에 걸쳐 점검 중이다.
경주시는 재난으로 정신적·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재난심리지원 프로그램 및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4시55분 24초에 발생했으며, 최초 발생속보는 지진조기경보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4시55분 31초에 전해졌다. 지진발생2초후 경주시 양북지진관측소에서 4시55분26초에 최초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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