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공원, 근린공원 면적축소...도로기준 남북으로 공원기능 분리
황성공원, 근린공원 면적축소...도로기준 남북으로 공원기능 분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6.02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근린공원인 황성공원의 기능은 체육관쪽 문화공원과 기존 시민운동장 방면 근린공원으로 기능이 분리된다.
전체 근린공원인 황성공원의 기능은 체육관쪽 문화공원과 기존 시민운동장 방면 근린공원으로 기능이 분리된다.

 

도시관리계획결정 변경도.
도시관리계획결정 변경도.

경주시가 현재 전체면적이 근린공원인 황성공원을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기능을 분리하기로 하고 시의회 의견청취등 막바지 행정절차를 본격화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성공원 부지 89만 5373㎡ 가운데 황성공원 도시계획시설변경을 통해 황성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남북으로 나눠 체육관 방면 29만9004㎡는 문화공원으로, 현재 시민운동장 방면 57만 9362㎡는 근린공원으로 그 기능을 분리하는 것.

문화공원은 도시의 각종 문화적 특징을 활용해 도시민의 휴식·교육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공원으로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 전통문화의 보급 및 전수 등의 활동을 위한 공원이다.  문예회관, 공연장 및 전시관 등을 지역의 문화시설과 연계해 설치할 수 있다. 인공 구조물 신축이 근린공원에 비해 용이하다. 반면 근린공원은 근린거주자 또는 근린생활권으로 구성된 지역생활권 거주자의 보건·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공원을 가리킨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도시공원이다.

1967년이후 전체가 근린공원인 황성공원을 문화공원과 근린공원으로 기능을 분리하면 경주시를 대표하는 도심공원으로서 자리매김해온 황성공원의 본래적의미의 공원기능은 축소가 불파기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경주시전체 공원녹지기본계획수립때부터 추진
이같은 방침은 경주시가 2020년4월 2030년을 목표로 2030경주공원녹지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할때부터 예견됐던 것이다.
당시 경주시는 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그해 황성공원 기능재편을 포함해 경주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이 계획은 2021년10월 경북도의 승인을 받았다.

<관련기사> -기사하단 경주포커스 2021년8월26일 보도-황성공원에 시립도서관 신축가능 기사참조. 

경주시는 공원녹지기본계획을 경북도로 승인받은 다음 후속절차로 황성공원에 대한 도시관리계획결정을 본격 추진 하기로 하고, 이에대한 의견 청취안을 2일 개회한 제276회 경주시의회회 정례회에 제출했다. 경주시의 의견청취는 법적 절차다. 

경주시가 밝힌 이유는 황성공원의 체계적이고 지속한 가능한 관리를 위해 공원기능을 분리하여 법적 기적을 충족하겠다는 것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은 근린공원에 설치하는 도서관, 운동시설등의 부지를 합한 면적이 공원시설 부지면적의 20%를 초과할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경주시는 이미 기존 운동시설, 도서관 시설등으로 인해 법적기준을 초과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복합도서관건립을 추진하면서 공원기능을 분리하지 않고는 기존 황성공원에 건축물을 신축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경주시는 2020년 경주시 전체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이미 황성공원의 경우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기능을 분리하는 것을 확정했었다. 그 계획안이 2021년 10월 경북도 승인을 받게 되자 후속조치로 도시관리계획상 기능분리를 추진하며 시의회의 의견청취 절차를 밟고 있는 것.

문화공원 시설배치 계획도.
문화공원 시설배치 계획도.

경주시가 2일 시의회에 부의한 경주시도시관리계획(황성공원)결정에 따른 의견청취안-황성공원 기능분리건-에 따르면 기존 황성공원 근린공원 면적은 89만5373㎡에서 57만9362㎡로 31만6011㎡를 줄이고, 문화공원 29만9004㎡를 신설하는 것이다.
즉 현재 황성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남북으로 나눠 기존 근린공원이던 실내체육관 방면 29만9004㎡는 문화공원으로 변경,신설하고, 종전 근린공원이던 현재 시민운동장 방면 57만 9362㎡에 대해서만 근린공원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그 기능을 분리하는 것이다.

경주시는 6월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9월까지 경상북도에 승인신청을 하고 오는 10월쯤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고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시민운동장쪽 근린공원은 체육시설, 도서관 등 인공구조물을 줄여 공원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며,  반대편 문화공원에는 복합문화도서관.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과 같은 시설을 집중배치하는 문화공원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전체 황성공원의 본래적인 의미의 공원기능은 상당한 축소가 불가피해 지는 것이다.
경주시가 도서관에 미술관 기능을 더한 복합문화도서관을 2023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하겠다는 계획도 이같은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볼수 있다. 
근린공원으로 남게된 현재의 시민운동장은 콘크리트구조물인 관중석을 모두 덜어내는 방향에서 정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시민운동장기능을 대신해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다목적종합경기장을 문화공원쪽에 신설할지 여부가 주목됐지만, 경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변경안에는 다목적종합경기장 시설 신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