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이 '훌륭한 과장' 칭찬한 박주섭 경주시자원순환과장
주낙영 시장이 '훌륭한 과장' 칭찬한 박주섭 경주시자원순환과장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1.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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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이 5일 새해 기자간담회에서 경주시 과장급 공무원 한 명의 이름을 콕 찝어 칭찬했다.
주인공은 박주섭 경주시 자원순환과장.

주 시장은 지난 5일 시청 알천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대형화면을 띄워놓고 지난해 성과와 올해 경주시정 추진계획을 설명하던 중 ‘종합자원회수시설 확충’을 설명하는과정에서 박 과장을 거명했다.

다음은 주 시장의 말.
“경주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이 문제, 많이 골치 아팠는데 박주섭 과장이 훌륭한 과장이다. 이 양반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복잡한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잘 운영되게 했다. (소각장을) 대수선해서 하루 170톤 이상 소각하게 하고 있는데 쌓여 있는 쓰레기도 다 치울수 있게 됐다.”

주낙영 시장이 공식기자회견에서 특정부서 과장 이름을 거명하며 칭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적어도 기자의 기억으로는 주 시장 취임이후 처음이다.
 

박주섭 경주시자원순환과장이 지난해 8월 시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박주섭 경주시자원순환과장이 지난해 8월 시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경주시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은 수익형 민자투자(BTO) 방식으로 건설돼 서희건설등 3개회사가 출자해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경주환경에너지가 2013년1월부터 2028년1월까지 15년까지 운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잦은 노사갈등은 물론이고, 2019년 이후에는 사업자측이 경주시와 체결한 실시협약을 위반하면서까지  제대로 가동하지 않으면서 소각장 가동일수가 매년 감소하는 등 경주시의 골칫거리였다.

그 해묵은 난제를 지난해 1월1일 자원순환과장으로 부임한 박주섭 과장이 해결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사업자측의 귀책사유를 물어 계약을 해지했고, 그뒤 시의회 동의, 추경예산 편성, 민간위탁자 긴급입찰공고 등 관련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했다. 그 결과 계약해지 2개월 만에 새로운 운영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운영사는 소각시설 정밀점검과 인수인계, 인력채용, 10~11월 중 1차 대보수를 거쳐 11월부터 부분적으로 정상운영에 들어갔으며, 12월 중순이후에는 경주시 1일 발생량(130톤)을 초과해 1일 130톤~ 140톤을 소각할수 있을 정도록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했다. 

주낙영 시장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박주섭과장을 거명하며 칭찬 한 것은 난제중의 난제를 해결한 박 과장의 행정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주섭 과장은 6일 경주포커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1월 자원순환과에 부임했을때는 4~5년 끌어오던 소각장문제가 막판에 이른 상황이었고 시급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경주시에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었다”면서 “다급한 상황에서 진정성 있게 열심히 쫓아다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 시장이 칭찬한데 대한 소감을 묻자 “자원순환과 많은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덕분이지 저 개인의 공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주낙영시장이  인사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인다며 2019년 12월, 경주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사팀장 공개모집에서 선발돼 2020년1월1일부터 2021년12월31일까지 2년동안 경주시 인사팀장을 지냈다. 
경주시 최초의 인사팀장 내부 공모에서, 그것도 전적으로 심사위원들만의 평가가 아니라 직원들의 다면 평가를 반영해 선발에 대한 공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공모에서 선발된 것이다. 그만큼 시청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경주시가 그 뒤 추가로 인사팀장을 공개 모집하지 않으면서 박주섭 과장은 경주시 최초이자, 유일하게 공모에서 선발된 인사팀장이라는 명예로운 기록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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