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총 전시관건립 가시권... 문화재위원회, 금관총 보존전시관건립 조건부 승인
금관총 전시관건립 가시권... 문화재위원회, 금관총 보존전시관건립 조건부 승인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7.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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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선이 금관총.
푸른색 선이 금관총.

경주지역 고분중에서 최초로 신라금관이 출토된 금관총 보존 및 전시공간, 고분정보센터 조성을 위한 경주시의 설계안이 문화재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문화재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 등 난제들이 적지 않지만, 이번 문화재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으로 금관총 보존전시관 건립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천마총처럼 경주도심관광 활성화의 기폭제로 활용될 가능성은 더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관총은 1921년 9월 경주 노서리의 한 주택을 수리하다가 우연히 최초로 금관이 출토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무덤이었지만 일제가 체계적으로 조사하지 못해 매우 중요한 신라 고분임에도 그 실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2015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벌여, 이 고분이 5세기 말~6세기 초에 축조됐으며, 신라 최고위급 지위를 가진 왕과 왕족 그리고 몇몇 귀족들만이 축조할 수 있는 거대 봉분의 ‘지상식’ 돌무지 나무덧널 무덤(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후 경주시의회가 금관총을 관광자원화 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한뒤 금관총 복원 및 전시공간 조성사업은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사업의 대형고분 복원 사업에 포함되면서 사업추진이 가시화됐다.

보존전시관등 건립예정지
보존전시관등 건립예정지

이에따라 경주시는 올해초 설계공모를 실시했으며, 지난 5월초 설계 최종 당선작으로 ㈜동원건축사사무소(대표업체)와 ㈜건축사사무소아이앤, ㈜아이앤디자인건축사사무소가 공동응모한 ‘천년의 혼, 천년의 길, 천년의 풍경’을 선정했다.

계획부지를 적절히 활용해 도심과 대릉원 경관의 조화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금관총 적석목곽부를 경건하고 차분한 이미지로 연출해 관람자들이 과거 무덤구조를 상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는 평가를 받은 최종 당선작을 기초로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신청한 결과 지난 11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관총 유구 재현 및 전시를 위한 보존전시공간(1,750㎡), 노서동, 노동동 일원 고분 정보 전달위한 고분정보센터(1,000㎡) 조성 계획 가운데, 문화재위원회는 보존전시공간은 기획단계에서 관계전문가 검토를 거쳐 추진토록 했으며, 고분정보센터는 예정부지에 대한 시굴조사후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하는 조건부 승인을 한 것.

경주시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고분정보센터 건립예정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행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 2019년말까지 보존전시공간, 2020년7월까지 고분정보센터 건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노동, 노서동 지구에는 금관총 외에 서봉총, 봉황대, 서봉황대 등 주요 대형 고분이 위치하고 있는데다, 서봉총도 전시활용 요구가 높아 이 일대에 대한 추가 전시공간 건립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경주시는 전시공간등 부속시설 건립, 적석부 복원등  전시 콘텐츠 제작, 발굴조사 등 총 130억원의 예산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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