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분석3] 민주당 대약진 ① 경주시장 선거, 절반의 성공?...평가 일부 엇갈려
[6.13선거분석3] 민주당 대약진 ① 경주시장 선거, 절반의 성공?...평가 일부 엇갈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6.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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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배근 후보 "3만여명 지지 큰 감동" VS 비례대표 득표율 못미쳐 '실패'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압승으로 확인된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은 경주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주시장선거, 경북도의원 경주시 4개선거구에서 모두 자유한국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민주당은 역대 경주지역 선거 사상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할만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시장, 도의원 선거를 석권하고, 시의원 선거에서 9개 선거구 18명 가운데 민주당 3명, 무소속 2명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비례대표시의원 선거에서 2석을 지킨데다, 2번연속으로 4명의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했던 예년의 성적과 비교해 보면 평년작은 유지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임배근 후보 성적에 대한 평가는 엇갈려

▲ 더불어민주당 임배근 후보가 5월2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자신의 핵심공약인 역사문화특별자치시 승격과 사업예산 10조원 확보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년전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경주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배근 후보가 2위를 차지한 것만으로 일단 놀라운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절반의 성공 혹은 후보의 실패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임배근  후보는 개표결과 상대적으로 젊은 층 인구가 많은 경주시 황성동에서 주낙영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용강동(26.56%), 현곡면(26.40%) 선도동(26.08%) 등 아파트가 많은 동 지역등에서 20% 후반대의 높은 득표율을 올리며 최종 득표율율 22.39%, 3만494표를 획득했다.

임 후보가 올린 성적은 지난해 제19대 대선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득표율 22.89%와 거의 동일 한 것이며, 2016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12만9378명 투표) 민주당 이상덕 후보 8.5% 1만776표, 무소속 권영국 후보 15.9% 2만253표를 합한 것 보다는 득표율은 1.97% 포인트 낮고, 득표수에서는 533표 적은 것이다.

임 후보는 15일 “수십년 동안 정체된 경주에서 정부여당후보로서, 이 절호의 기회에, 저가 내건 공약을 더이상 실천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정치적 동토 경주에서 희망의 씨앗을 키운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경주발전과 변화를 갈구하는 경주시민이 3만494분이나 계셨고, 21명으로 구성된 경주 시의회에 민선자치 24년만에 처음으로 선출직 시의원을 3명이나 입성시켜 주셔서 참 고맙다”는 소감을 SNS에 남겼다.

임 후보는 이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무모한 일이었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경주에서 만들어 보겠다는 심정으로 출마한 경주시장선거에서 비록 낙선을 하였지만 수많은 경주시민의 성원과 격려가 가슴 깊이 남는다”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무려 3만명이나 되었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일각, 경북도내 기초 단체장 출마 평균 아래, 비례대표 시의원 득표율 못미쳐 '절반의 성공'

▲ 임배근 후보가 유세를 펼치는 모습.
그러나 일각에서는  임후보의 성적이 전국적인 민주당 바람에 편승한 것일뿐,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이나 경북도내 타도시 득표율에 견줘보면 춰 결코 좋은 성적이 아니라는 인색한 평가도 하고 있다.
임 후보 득표율이 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받은 4만8433표, 36.1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며, 사실상 임 후보의 패배로 볼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주포커스>가 중앙선관위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취재한 결과, 임 후보의 득표율 22.39%는 민주당 시장, 군수 후보가 출마한   경북도내 16개 시·군 후보 평균 득표율 24.75%에 비해서는 2.36%포인트 낮았다. 
또한  경북도내 민주당 시장후보 9명의 산술평균 득표율 26.20%에 비해서는 3.81%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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