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경북지부, "교사가 보도자료 작성, 실적위주 행정폐단"
전교조경북지부, "교사가 보도자료 작성, 실적위주 행정폐단"
  • 편집팀
  • 승인 2018.05.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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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교육지원청 홈페이지 홍보마당에도 보도자료란이 개설돼 있다.

전교조경북지부가 경북도교육청을 비롯해 도내 지역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있는 <보도자료>란을 불필요한 행정잡무의 전형적인 표본중의 하나라며 사실상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전교조경북지부는 16일 “도교육청 홈페이지 홍보마당에 <보도자료>라는 방에 등록된 건수를 보면 2016년 1만9584건, 2017년 2만1494건으로 검색되며, 그 중 학교에서 등록한 보도자료는 2016년 약 9000건, 2017년 약 1만으로 대략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2018년 현재 학교에서 올린 보도자료는 벌써 6,000 건이 넘었으며 그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학교에서 작성한 보도자료는 거의 대부분 체험학습, 운동회, 기타 체육대회, 외부인사 초청 교육, 학교폭력예방 교육 등 학교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일반적인 행사 이거나, 흡연예방, 교통안전 캠페인, 각종 행사주간 안내 등 교육청에서 공문으로 하달한 것으로 내용면에서 차별성이나 그 학교만의 특색을 찾아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 계획서에 행사 후 보도자료 등록을 지정해 두는 학교도 있고, 교장, 교감이 보도 자료를 작성하여 교육지원청 홍보마당-보도자료 방에 등록하라고 강요하기도 한다”고 주장하면서 “학생과 교사의 관계를 좀 더 안정적이며 세밀해 질 수 있게 지원해야하는 시기인데 그것을 방해하는 교육청의 불필요한 행정 잡무의 전형적인 표본 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경북지부는 “해마다 보도자료 건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관리자(교장,교감) 성과상여금 평가 기준에 있다”며 “학교장과 교감의 성과 상여금 등급을 높이기 위해 교사들이 보도 자료를 작성하는 현실은 경북도교육청이 실적위주의 행정에 머물러 있기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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