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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불상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고향 경주 귀환 관심
김종득 기자  |  abc@gj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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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3  10: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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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계 등에서 경주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청와대 미남불상(정식명칭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慶州 方形臺座 石造如來坐像)이 12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됐다.
지정 검토과정에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이 불상의 석재가 경주남산 등에 분포한 경주지역 암질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향 경주로의 복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 청와대경내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 12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고향 경주로 이전이 성사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문화재청은 12일 열린 제3차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회의에서 청와대 경내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慶州 方形臺座 石造如來坐像)’의 학술적․예술적 가치 등을 심의한 결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1974년 1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하여 관리해 왔지만, 부처의 머리(불두, 佛頭)와 몸체가 온전한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중요한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라는 특수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 본격적인 조사연구가 어려웠다”며 “이번 보물 지정이 그동안 미진했던 해당 불상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하고 제도적으로 보호‧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불상은 조성 시기가 9세기경으로 추정되며, 중대석과 하대석이 손실되었지만 다른 부분은 심한 손상 없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편단우견(偏袒右肩)을 걸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모습으로 석굴암 본존상을 계승한 형태이며, 당당하고 균형 잡힌 신체적 특징과 조각적인 양감이 풍부하여 통일신라 불상 조각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사각형 대좌는 동시기 불상 중에는 사례가 거의 없어 독창적인 면모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상은 일제강점기 문화재 수난사를 대표하는 유물로, 본래 경주 남산 혹은 도지동 이거사(移車寺) 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13년 무렵 경주금융조합 이사였던 오히라(小平)가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조선총독에게 바쳐 서울 남산 왜성대로 옮겨졌다. 이후 1939년 경복궁에 새로운 총독관저(현 청와대)가 지어지면서 현재 위치로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적 분석통해 불상 석재 경주지역 암질로 확인
   
▲ 정면 및 측면<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검토를 하면서 시행한 과학조사에서도 석조여래좌상의 석재가 남산과 경주 이거사지(移車寺址) 등에 분포한 경주지역 암질로 구성되었음이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문헌과 과학조사 결과로는 석조여래좌상의 원위치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 불상의 원위치 확인을 위한 심도 있는 조사‧연구와 더불어 보존처리, 주변 환경을 고려한 보호각 건립 등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 이거사지(移車寺址)는 경주시 도지동에 있는 신라 시대 절터로, 성덕왕릉의 원찰(願刹)로 알려져 있다.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지난해 8월23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로의 반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해 9월28일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가 발족되는 등 경주반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지역사회의 '고향경주 귀환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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