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마을가꾸기 모범사례 '서악 마을가꾸기'...문화재 활용 마을 가치 높여
민관 협력 마을가꾸기 모범사례 '서악 마을가꾸기'...문화재 활용 마을 가치 높여
  • 편집팀
  • 승인 2018.03.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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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원이 지난해 가을부터 KT&G의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서악마을가꾸기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호응속에 진행되고 있다.

서악마을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서악동 샛골마을 30여집의 푸른 판넬지붕을 검은 유성페인트로 칠해 골기와와 조화를 이뤘고, 담장낮추기, 돌담쌓기, 벽돌담장, 흰벽 페인트 작업, 마을길정비, 유휴공간, 주차공간 확보 등을 통해 마을경관이 점차 바뀌고 있다.
환경오염과 경관훼손 주범인 슬레이트지붕과 가건물을 철거하는 등 민과 기업(KT&G) 후원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형태의 마을가꾸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

여기에 더해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지원하는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단장 진병길)은 겨울 유휴기간 동안 서악동고분과 선도산고분군 주변 대나무와 잡목을 제거하고 서악리3층석탑 주변 배수를 위해 모래를 복토했다. 또한 선도산고분군과 무열왕릉 및 서악동고분군을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수백미터의 탐방로를 개척했다.

▲ 민, 관. 기업이 협력해 마을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악마을.
봄이 오면서 문화재돌봄사업단에서는 비지정고분인 선도산고분군을 지난해 두 곳에 이어 올해도 두 곳에 잔디를 식재하여 고분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서악마을에서 문화재뿐만 아니라 주변 정비를 7년동안 꾸준히 진행한 결과 처음에는 그저 바라보기만 하던 주민들이 이제는 스스로 찾아와 의견을 개진하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렇게 가꿔온 서악마을은 봄에는 진달래와 연산홍, 여름에는 연꽃과 작약, 가을에는 꽃무릅과 구절초를 볼 수 있어 문화재와 꽃이 연계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서악마을은 문희·보희 꿈이야기와 박혁거세의 어머니인 성모신앙 전설이 전하고 있는 국립공원 선도산과 연꽃이 아름다운 연못이 있고 진흥왕릉·진지왕릉·문성왕릉·헌안왕릉·무열왕릉과 보물인 서악리3층석탑과 김유신·설총·최치원을 모신 사액서원인 서악서원이 있어 문화재활용의 대표적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진흥왕-무열왕-김유신을 연결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삼국 중 가장 약했던 신라가 삼국통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신라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으로 이용하여 청소년 교육, 기업연수 유치, 공무원교육 유치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서악서원에서는 2018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서악서원 고택음악회도 진행된다.

신라문화원 진병길원장은“문화재 주변에 꽃을 심었더니 문화재 관람영역도 넓어지고 가치도 높아져 관람객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문화재가 많이 분포돼 있어 제재를 받고있는 주민들에게 마을정비를 통해 문화재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덕이 된다는 인식이 들도록 서악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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