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건천 석산개발 반대 주민 9일 시청앞서 항의집회...추가개발 허가 하면 "환경재앙초래"
[=속보] 건천 석산개발 반대 주민 9일 시청앞서 항의집회...추가개발 허가 하면 "환경재앙초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2.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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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천읍 송선리, 천포리 등지의 주민들이 9일 경주시청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40년동안 석산개발, 아스콘과 레미콘 제조과정 에서 나오는 독극물을 같은 물을 식수로 먹고 살았다. 140번지가 추가로 개발되면 앞으로 40년 동안 건천읍민 전체가 그런 그물을 먹어야 한다. ”

“건천읍민들의 식수원에 어떻게 이런식의 석산개발을 용인할수 있나? 송선리 주민들은 비산 먼지로 인해 배추, 상추등은 세 번이상 씻어야 먹을수 있었다. 빨래는 햇빛에 말릴 엄두도 못내고 있다.”

“비산먼지가 가장 심한 달래창 주민 43호 중에서 8명이 폐암을 선고 받거나 사망했다.”

건천읍 송선리 140번지 석산개발 추가 확장을 반대하는 건천읍 송선리, 천포리 일대 주민들이 이같은 주장을 펼치며 9일 경주시청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주민 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경주시청 정문앞에 집결, 약 40년동안 주민들의 각종 환경 피해를 외면해온 경주시를 비판하고,  추가개발 불허를 촉구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주)천우개발은 1990년 1월 송선리 산 143-1번지 일원에서 토석채취업을 시작한뒤 수차례사업허가를 연장하며 2022년까지 사업권을 확보했다.
산 143-번지에서 한차례 사업면적을 확대해 현재 14만9740㎡ 면적에서 토석을 채최하고 있는 천우개발은 여기에 더해 추가로 산 140번지 일원 11만7262㎡의 석산을 개발할 계획으로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다. 6만3895㎡의 채석장과 4만5468㎡의 산물 처리장등을 추가로 신청한것.

추가 개발 허가 할 경우 종전과 다른 피해 양상..환경 대재앙 온다

▲ 주민들은 산 140번지를 추가 개발할 경우 비산먼지가 건천읍을 넘어 경주시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송선리 석산개발반대추진위 제공>

주민들은 기존의 석산 채석채취로  분진, 수질오염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산 140번지에 추가로 석산개발을 허가할 경우 종전의 피해와는 차원이 다른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반대에 나서고 있다.

해발 635m 높이의 산 140번지는 기존 토석채취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소음등을 막아주는 자연방제막의 역할을 해왔는데, 이곳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경우 추가로 발생할 피해는 종전 피해양상을 훨씬 초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채취장의 아스콘 레미콘, 아스콘 공장에서 발생한 독성이 강한 슬러지가 자연하천으로 흘러들고 있고, 이 하천의 복류수를 취수하는 건천취수장을 통해 식수를 공급받는 천포 1,2리, 조전1,2리, 건천 1~4리 주민들의 식수원 오염, 기존 송선리 주민들의 분진피해 확대 등 대규모 환경재앙이 발생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종전 송선리, 천포리 주민 중심으로 전개됐던 반발양상이 건천읍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실정이다.

이날 집회에서 한 주민은 “사업자측은 마을에 발전기금을 주면서 주민들을 분열시켰다. 이제는 깨어나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환경파괴도 막고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천우개발은 지난달 30일 건천읍민회관에서 환경영향평가(초안)공청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주민들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해관계자 협의를 구성한 뒤 협의를 통해 환경영향평가 재실측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공청회 연기를 주장하면서 맞서 개회조차 못한채 파행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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