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8경주, 희망을말한다 ②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 "민주적 교육행정, 교육복지 확대, 교육 공공가치 확대"
[기획] 2018경주, 희망을말한다 ②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 "민주적 교육행정, 교육복지 확대, 교육 공공가치 확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1.2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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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커스 신년기획 <2018 경주, 희망을 말한다> 특별인터뷰 2번째 초대손님은 경북도교육감선거를 준비중인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
이 소장은 영주, 문경, 구미, 포항등의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36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작년 8월말일자로 명예퇴직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을 배출한 다른 지역과는 달리 경북에서는 그동안 보수성향의 교육감이 연거푸 당선됐고, 그 결과 경북교육에서 각종 후진적이고 퇴행적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다가오는 6월 교육감 선거에 반드시 진보혁신교육감을 당선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교조 경북지부, 민주노총 경북본부, 전국공무원노조 경북지역본부 등 20여개 경북지역 시민단체는지난해 7월 경북교육희망만들기를 만들었으며, ‘진보혁신교육감 단일후보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를 활동을 통해 지난 12월, 경상북도 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경북진보혁신교육감 후보로 이찬교 소장을 선출했다.
이 소장은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과 경북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이소장과의 인터뷰는 1월24일 오전9시부터 경주포커스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질의 답변 요지.

▲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이 24일 경주포커스 팟캐스트 방송 '경주팟'에 출연해 자신의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 소장께서 생각하는 경북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경북교육은 여전히 서열화, 차별화, 상급학교 입시교육에 매몰돼 있다. 지식중심의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차별받고 서열화에 시달리는 교육을 받고 있다. 이제 생존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교육은 하나의 복지로서 기능을 해야 한다. 교육을 통해 학부모 학생들의 삶이 행복해 지고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 겅북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수많은 학부모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행복할 수가 없다. 경북교육은 바뀌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공교육이 학생, 학부모로부터 의미를 상실할 수도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행복한 교육이 되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2014년 선거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3개 지역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됐다.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지역에서는 무상급식, 고교평준화같은 공교육 정상화, 교육을 복지로 생각하는 정책이 펼쳐지고 있다. 학교가 단순히 학교 울타리 안에서 학생과 교사만으로는 교육이 불가능하다. 혁신학교, 마을 교육공동체등을 통해서 지역사회와 연대하고 학부모와 소통하는등 하나의 교육공동체를 이룰때 학생들의 삶이 변할수 있다. 경북교육은 그렇게 되지 못해 안타깝다.”

-경북도교육감에 당선되면 경북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킬 구상인가?
“도교육감은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교육행정을 펼때 교육관청 중심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는가’, ‘학부모들에게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는가’ 등에 초점에 맞춰 교육행정을 결정할 것이다.
길을 낼때 지금까지는 효율성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길을 낼때 효율보다는 길 주변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것이고, 이 길을 통해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를 예측하고 길을 내야 한다.
앞으로 교육은 행정중심이 아니라, 학생들, 학부모들이 교육적으로 어떤 형향을 받고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초점을 둘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교육행정 시스템이 민주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획일적이고 권위적이고 관리 통제중심의 교육행정을 소통과 공감을 중시하는 민주적 시스템으로, 교육감의 권위를 내려놓은 교육행정을 펼치고 싶다.
이처럼 교육행정의 하드웨어를 변경한 다음,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 구체적으로 고교평준화, 혁신학교등도 계획하고 있다.“

-무상급식미실시 등 경북이 교육복지의 사각지대라는 평가가 있다. 다른지역에서는 다 되는 초보적인 교육복지 까지 경북에서는 되지 않는이유를 무엇때문으로 진단하는가?
“대표적인 교육복지가 무상급식인데 경북이 시행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 경북 초중고 대비 57%만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무상급식 추진운동본부를 결성하고 10만 서명운동을 추진하니까. 기초 지자체가 관심을 가져 주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모든 학생들에게 올해부터는 무상급식 시행된다. 전체적으로는 경북 초중고생의 68%가 해당되는데, 이 비율은 전국에서 최하위다.
경북교육청은 무상급식 추진본부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동지역 중학교는 무상급식이 안되고 있는데 하루빨리 시행될수 있도록 6월 지자체 선거에서는 쟁점화를 해서 하루빨리 실현하도록 하겠다.
강원도 지역은 올해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중학교 의무교육은 모든 교육비는 국가가 책임지는 형태로 가야 한다.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운영되는 수학여행, 체험활동비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경기도 일각에서는 중학교 무상 교복도 준비중인데, 장차 수학여행비등으로 확대 될것이다. 경북은 더 이상 이들지역을 따라 갈 것이 아니라 선도적으로 교육복지가 확대 되도록 해야 한다. “

-경주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고교평준화다. 경주시 인구가 26명에 가까운데, 전국적으로 보면 인구 25만이상 도시에서 평준화 시행 안되는 도시가 있는 곳은 경북뿐이다.
요구가 있는 것은 구미, 경주 , 안동지역인데, 고교평준화를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경북교육청은 고교평준화가 학력을 하향 시킨다며 미온적이다.
중학생이 고교 입시로 스트레스를 받고 고교 교복이 뭐냐에 따라 학생들이 스트레스 받는 곳은 경북지역 뿐이다. 교육적으로 상당히 낙후돼 있는 것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 경북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주는 하루빨리 평준화 돼서 공교육이 정상화 되고 중학생들은 고교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한다. 고교비평준화는 중학교 교육도 왜곡시키고 있다.
대입제도가 생활기록부, 내신 중심으로 확대되니까. 비평준화 지역은 대입에서도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더라도 고교평준화는 하루빨리 실현돼야 한다.포항지역 고교평준화 시민운동 공동대표 활동했는데, 가장 중요한게 지역의 배타성을 극복하는 것이다. 지방의 작은 중소도시에서는 명문고출신들이 지역의 모든 패권 장악, 배타적으로 되는게 고교 평준화는 지역의 구성원들을 다양화시키고 개방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주는 고교평준화 실현돼야 한다.“

-경주에서는 왜 아직 안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교육감이 되면 어떻게 평준화를 실현시키겠다는것인지, 복안은?

▲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

“포항지역에서 교교평준화 운동 주도했기 때문에, 경로를 잘안다.
포항도 평준화타당성 여부 용역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설문조사도 했다. 경주에서도 교육청에서 의지만 있으며 평준화 타당성 용역을 의뢰할수도 있고, 도의회나 관계자 통해서 고교평준화 추진체를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제도는 교육감이 긍정이냐 부정이냐에 따라서 추진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
현재 경북도교육감은 고교평준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경북교육은 그동안 명품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 가장 과거에 집착하는 교육을 해왔다. 학부모들은 다양한 교육을 원한다. 행복한 교육, 다양한 교육을 원한다.
경북교육은 오로지 입시만을 위한 교육을 해왔다. 학부모들은 이를 외면하지 못하고 불안해 하며 따라왔다.
이제는 그런시대에서 벗어났다. 지식중심 대입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역량을 길러주고 학생 스스로 자존감 높이는 교육울 한다면 학부모, 학생들이 덜 불안해하며 학교생활도 행복하고 즐겁게 할것이다.
경북교육도 넓은 시각으로 보고 학교도 변화시키고, 학교와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공동체, 지역사회전체가 아이들의 삶에, 교육에 관심을 갖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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