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8경주, 희망을말한다① 권영국 "새해는 시민들이 주체로 나서 경주운명 개척하는 해"
[기획] 2018경주, 희망을말한다① 권영국 "새해는 시민들이 주체로 나서 경주운명 개척하는 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1.02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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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8경주, 희망을말한다 ①
2018 경주포커스 신년기획, <2018 경주, 희망을 말한다.>를 시작합니다. 기사와 대담등 다양한 형식으로 연재 할 계획입니다.
첫 번째는 대담형식으로,  대담자는 2일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장을 초대했습니다.
경북노동인권센터의 활동으로 경주와 경북의 인권이 한단계 도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첫번째 대담자로 초대했습니다. 권 센터장과의 대담은 경주포커스 팟캐스트 방송 경주팟을 통해 영상과 음성 시청취 할수 있습니다.
<팟캐스트 방송 경주팟>
영상보기 http://www.podbbang.com/ch/8619?e=22496813
음성듣기 http://www.podbbang.com/ch/8619?e=22496729

권영국 센터장은 2일 오전 경주포커스와의 특별대담에서 지난해 7월 법률사무소 개소, 9월 경북노동인권센터 설립이후 경주에서의 활동, 근황, 인권센터의 향후 활동계획등을 진솔하게 설명했다. 
"인권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권리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권의 관점이라고 하는 것은 돈과 권력 그리고 속도에 대비되는 관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그는 " 주민들의 인간다운 삶과 복지를 중심에 두고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수십년동안 이어져온 특정정당의 독점을 극복해야 한다" 지역정치변화, 지역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신의 시장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국 센터장과의 대담은 2일 오전 경주포커스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대담요지.

▲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장

-먼저 경주포커스, 경주팟 독자 청취자들에게 인사말씀 부터 해주시죠...?
"경주시민 여러분, 경주포커스 독자 여러분, 경주팟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7월에 법률사무소를 열었고, 지난해 9월22일 경북노동인권센터가 출범했습니다. 3개월 남짓인데...그동안 경주에서는 주로 어떻게 지냈습니까?

"작년 여름에 이미 경주로 이사를 했고, 주소도 황성동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그동안 지역의 정서를 파악하고 경주의 일상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계신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지역 문화제에도 가보고, 유적지에도 가보고, 시장에 들러 음식도 사먹고, 민원이 제기된 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기도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포항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지진지역을 둘러보기도 하구요.... 직업적으로 말씀드리면, 각종 법률 상담과 자문을 하고,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요청받은 교육과 강연도 하고, 인권교육도 하고, 소송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북노동인권센터 창립선언문에서 보면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인권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연대하며 주체들과 함께 사회적․ 법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경북노동인권센터의 창립을 선언”한다고 했는데, 권 센터장께서 생각하는 인권의 관점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인권이란 인간이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권리를 의미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권리를 말하는 것이죠. 따라서 인권의 관점이라고 하는 것은 돈과 권력 그리고 속도에 대비되는 관점을 의미합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지나치게 개발과 성장 위주의 관점에서 사람의 행복과 권리를 희생시켜왔습니다. 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쫓아내는 개발 위주의 외형적인 성장에 중심을 두지 아니하고 주민들의 인간다운 삶과 복지를 중심에 두고 활동하겠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누군가 부당하게 피해를 보거나 억울함을 당했을 때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권리로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지역의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12월7일 경주문화원 강당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인권시민강좌도 인권관점을 시민사회에 확산하기 위한 노력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인권시민강좌는 그동안 일상에서 무시되거나 방치되어 온 시민의 권리, 사람의 권리를 올바르게 공유하고 인식하기 위한 활동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관습과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무수히 많은 차별을 당연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 차별, 외모차별, 지역차별, 학벌 차별, 성별 차별, 비정규직 차별, 인종 차별 등등... 인간은 모두 존엄하고 평등하며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좌를 알려나갈 것입니다."

-센터를 운영하려면 필요한것들이 많을텐데,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센터는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식회원과 후원회원을 두고 있고, 회원가입을 하면 센터의 모든 활동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재정은 회비와 기부금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회원 500명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분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주어야 합니다.(권센터장은 현재 100명정도만 더 가입을 하면 1차 목표는 달성할수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편집자)

-3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든가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경주는 오래전부터 역사문화도시이기 때문에 높은 빌딩도 없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경주를 관통하는 7번국도가 있죠. 그 7번 국도 중에서도 13㎞에 불과한 외동읍 구간에서 사망사고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교통사고사망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문제를 시민들도 행정당국에서도 모두 알고 있었음에도 7번 국도가 생긴 이래 25년 동안 방치해왔던 것이죠.... 지난 10월경부터 주민들 중심으로 7번국도 안전대책위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문제제기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가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권영국 경북노동인권센터장이 2일 <경주포커스>사무실에서 대담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총회때 경북노동인권센터 설립이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의 정치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6개월뒤면 지역사회의 가장 큰 정치적 이벤트인 시장, 시의원, 도의원 교육감등 이른바 지방동시선거가 있습니다. 권센터장의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적지 않은데,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까?

"지난 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경북과 경주시가 꼴찌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천년의 고도, 역사문화의 도시라는 경주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패한 곳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이것은 수구 기득권 정당이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를 독점하고 있는 정치적 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견제세력이 없으니 썩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차원에서 권력교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득권 질서를 혁파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개혁세력이 힘을 합쳐 저수지의 고인 물을 새로운 물로 갈아야 합니다. 지방의회에 개혁 의지가 강하고 약자의 편에 설 시민후보들이 대거 진입해야 합니다. 이러한 지역교체를 위해 저도 모든 지원을 아까지 않을 것입니다."

-권센터장에 대한 시장직 출마여부도 관심이 많은데요?

"출마 여부는, 여전히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지방의회에 개혁적인 사람들, 시민들로부터 추천 또는 지지받는 시민후보들이 대거 진출해서 특정정당이 지배하는 지방의회를 견제할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말씀?

"새해는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운명을 개척하는 해로 만들어갈 것을 제안 드립니다. 경북노동인권센터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의 변화를 희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지역운동의 연대와 통합의 기운을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변화를 원하는 분들은 센터로 모여 주십시오. 마음이든 몸이든 재능이든 돈이든 무엇이든 좋습니다. 분명 우리는 변화의 토대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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