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장소는 매년 경주에서 개최하며, 을(경주시)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갑’(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을’(경주시청)이 상호 협의에 의하여 장소를 조정할수 있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경주시 업무협약 제3조(대회개최)>
18일 경주시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 제3조는 대회개최에 대해 경주시에서 영구히 개최한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양식 시장이나 김영균 한국유소년축구연맹회장은 이 조항이 사실상 경주시에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를 영구히 개최할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김영균 회장은 <경주포커스>의 재차 확인 요구에 대해 “경주에서 영구적으로 개최하는 의미”라고 확인해 주었다.
경주시가 올해까지 15년동안 개최해온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를 영구적으로 경주에서 개최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랑대기 평가보고회 및 MOU 체결식에서 윤영선 경주시축구협회장, 최암 경주시축구협회 고문등 참석자들은 업무협약이 체결되자 ‘영구개최’를 연호하며 박수로 환호했다.
국내 많은 지자체가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개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주시가 영구개최에 이처럼 공을 들인 것은 이 대회가 가져오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 때문이다.
이날 평가보고회에서 위덕대 박진기 교수(건강스포츠학부)는 올해 대회를 평가한 보고서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경주시의 생산유발효과가 42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12억원, 취업유발효과는 904명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 대회의 경주경제 파급효과는 2009년 300억원 돌파후 올해 대회에서는 400억원 이상을 창출하는 등 15년동안 약 30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축적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시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올해 대회에 경주시가 12억원의 예산을 사용했는데, 400억원 이상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면 매우 성공적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 대상 클럽팀 명시...내년부터 대회 참가팀 선수 대거 증가될 듯
이때문에 업무협약에는 영구개최를 위해 필요한 경기장 확보 및 시설개선에 시가 노력해야 한다는 의무사항도 포함했다.
경주시는 이에 부응해 경기장 확보 및 시설개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 외동운동장, 화랑마을, 용간공단 내에 축구구장을 새로 조성하고 내남체육공원과 알천4구장을 정식구장으로 정비하는 한편, 시민운동장과 축구공원의 노후화된 조명시설 교체, 폭염대비 쿨링포그 설치 등 축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구장 관중석 그늘막도 태양광으로 교체해 전기료 절감 등 정부 에너지 정책에 적극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화랑대기 15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대회에 참여한 기관 및 단체 등 200여명이 열린 평가보고회에서는 ‘지난 15년간 화랑대기의 여정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 대회 평가와 15년간의 성과 및 향후 발전 방향 보고, 유공자 시상식, 업무협약 체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