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 내년 선거 불출마 선언
최양식 경주시장, 내년 선거 불출마 선언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9.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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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에 시정 맡기겠다. 마무리에 최선 다하겠다"
▲ 최양식 시장이 29일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내년 선거에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더 이상 시민들게 저를 뽑아 달라는 말씀을 안드리려 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재선. 자유한국당)이 내년 6월 경주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시장은 29일 오전 10시 경주시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3선도전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최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초 추석맞이 종합안정대책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던 최 시장은 추석연휴 기간 관광객 및 귀성객 맞이대책에 대해 발언 한 뒤 자신의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 시장은 “신상문제를 하나 말씀 드리겠다”고 운을 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저는 7년간 시민들로부터 2번의 선택을 받아서 열심히 했고, 나름대로 성과를 많이 냈고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저의 공이라기 보다는 1500여명의 공직자와 시민들의 협조 덕분이다.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 잘 할 것이다. 더 이상 시민들게 저를 뽑아 달라는 말씀을 안드리려 한다.
저는 이곳에서 2번의 임기를 마치고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하고 다음세대에게 시정을 맡기려 한다.“

불출마선언이 주변지인들과 상의 없이 오로지 자신의 결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어떤 사람과도 상의하지 않았고, 가까이 계신분들과도 상의를 안했다. 저를 지지하고 이끌어주신 분들에게 미안함이 될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결정이다. 잘 이해 해 주기 바란다.”

내년 시장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너무 일찍하면 (공무원들의) 동요문제가 있겠지만 오래 놔두면 다음 준비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생길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없다”고 잘라 말한뒤 “공정한 선거관리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슨 생각할까?] 최양식 시장이 2010년 7월1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도중 묵념을 하고 있다.

자신의 불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새로운 사람에 의한 새로운 시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욕심은 더 있지만 새로운 힘에 의해, 훌륭한 분들,  시정을 맡아 보지 않은 새로운 세력들이 나와서 우리시를 잘 이끌어 주면 좋겠다.”

최 시장의 한 측근은 “최 시장이 추진하는 모든 행정을 선거와 연관지어 바라 보는데 대해 많이 답답해 했으며, 오래전부터 출마여부를 고민한 끝에 주변분들과 전혀 상의 없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3선을 노리던 백상승 전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최 시장은 재선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 하게 됐다.
조기 불출마 선언으로 공직사회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6월 경주시장 선거때까지 향후 8개월 동안 '최 시장의 경주시정'이 주목된다. 

▲ 2010년 7월1일 취임선서를 하던 모습.
▲ 최양식 경주시장이 2010년 7월1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취임식을 한뒤 경주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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