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노동인권센터로만 두지 않을 것...궁극적으로는 지역정치 바꾸겠다"
권영국 "노동인권센터로만 두지 않을 것...궁극적으로는 지역정치 바꾸겠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9.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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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통해 경북노동인권센터 활동 계획 밝혀

22일 창립대회를 한 경북노동인권센터 설립을 주도하고 대표격인 센터장을 맡은 권영국 변호사는 자신이 경주정착을 결심했을때 지인들이 했다는 말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회사를 시작했다.

“제가 경주에 정착하겠다고 하자 많은 분들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왜 좋은 서울을 두고 가능성도 별로 없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주로 가려고 하는가?’. 그래서 저는 진심을 담아 응답했다. ‘그렇기 때문에 경주로 가려고 한다.’”

대구경북의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우리는 대구경북이 수구 꼴통이라고 한다. 우리 스스로는 해도 안된다고 말하며 (대구경북의 정치를) 쉽게 비난하곤 한다. 비난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가? 누군가 그곳에서 같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대구경북은 어쩔 수 없다는 패배감이 아니라, 대구경북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는 역설을 시대적 과제로 삼아 실천하는 것이어야 한다”

▲ 센터장으로 선출된 권영국변호사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경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연데 이어 22일 경북노동인권센터 설립이 지난해 총선에서 했던 자신의 약속 실천이라는 점도 설명했다.
“저는 지난해 총선에 출마하면서 정치를 한다면, 선거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했다. 정치를 한다면 반드시 경주에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노동인권센터 설립이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의 정치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저는 센터를 센터로만 두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의 정치를 바꾸어 가겠다. 우리사회를 바꾸기 위해 열심히 인권을 이야기하고 부조리한 관행과 싸워 나갈 것이다. 정치를 바꾸어야 지역사회가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다. 그래서 경북노동인권센터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역할은 지역민들을 경북노동인권센터 활동의 주체로, 중심에 서게 하는 '마중물'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저는 여기서 뿌리를 내릴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한다. 여러분들이 주체로 나서야 한다. 저는 그 앞에 마중물 역할을 할 뿐이다. 이 지역을 바꾸는 것은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스스로 주체로 나서 나의 문제로 끌어 안고 변화시키려 노력할 때 이 지역도 바뀔수 있다.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리가 제대로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경주와 경북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다시한번 당부하는 것으로 대회사를 마무리했다.
“경북노동인권센터의 주인은 이사와 집행부 등 임원들도 아니고 권영국도 아니다. 센터의 주인은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이다. 여러분들이 센터를 이 지역에서 중요한 활동 중심공간으로 삼을때 이 지역은 바뀔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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