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바른길, 시민 언론주권 강조한 정연주 전KBS사장 초청특강
공영방송의 바른길, 시민 언론주권 강조한 정연주 전KBS사장 초청특강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9.05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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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주포커스 창간 6주년-기사로 살펴본 경주 6년 ②

MBC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로 한나라당, 새누리당의 후신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를 보이콧하면서 온나라가 소란합니다.
공영방송을 정권방송쯤으로 여기며,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이 그들 입으로 방송독립과 공정언론을 말하는 기막힌 시대....경주출신 KBS전 한국방송 사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2012년 2월28일 정연주 전KBS사장이 경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본사주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경주포커스는 창간 이듬해인 2012년 12월28일 경주시청소년 수련관 강당에서 정연주 전KBS사장과 경주시민들이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당시 KBS, MBC에서 노조원들이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에 맞선 싸움이 한 장이던때, 시민들과 함께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는 알아보고, 그 해결방안을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강연 이었습니다.

강연에서 그는 약 2시간동안 감사원, 검찰, 방송통신위원회, 국세청 등 권력을 이용한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행태를 증언하고, 아울러 자본과 권력의 언론 지배, 언론의 권력화에 맞서 건강한 미디어환경을 위해 시민들이 언론주권을 행사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방안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2시간동안의 강연과 질의를 마친후에도 뒷풀이 자리에서 고향경주에 대한 추억, 언론환경을 생생하게 증언했던 그는 그날 경주에서 1박까지 하며 고향경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었지요.

당시 경주포커스가 전한 강연 기사 몇 개입니다.
정연주 전KBS사장 경주강연
정연주 전 사장 강연을 보고 

▲ 강연하는 정연주 전KBS사장
KBS MBC 노조의 파업으로 다시 공영방송, 공정보도,언론의 기능을 거론하며 새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인물, 정 전사장은 1970년 「동아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한겨레」 워싱턴특파원과 논설주간으로 일했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KBS 사장으로 일했습니다.「동아일보」 기자 시절, 언론자유를 외치다 1975년 3월 동료 140여 명과 함께 해직되었으며, 1978년 10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1989년부터 「한겨레」 워싱턴특파원, 논설주간으로 일하면서 한국 언론, 미국, 남북 문제를 주제로 날카로운 글을 섰던 기자였습니다.

한겨레 칼럼에서 조중동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쓰면서 족벌언론의 폐해를 날카롭게 지적했던이도 그였습니다.

2003년 시민·언론단체의 추천 공모를 거쳐 KBS 사장에 임명됐고 2006년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갔지만, 2008년 8월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강제 해임됐습니다.배임혐의로 체포하고 기소했지만, 그는 부당해임 3년5개월이 지난 2012년 1월 무죄가 확정됐으며, 이명박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취소 무효처분 소송’에서도 승소했습니다. 평생을 언론자유를 위해 공정보도를 위해 헌신해온 사람..그런 사람과 권력의 눈치나 보며 괜찮은 기자들을 죄다 제작현장에서 배제하며 공영방송 MBC를 망친 혐의를 받는 사람을 두고, 겉으로 드러난 상황만 보고 비교하는 현실, 참으로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경주포커스는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원칙과 상식을 회복하고,경주를 민주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시민들과 생각을 공유할수 있는 다양한 특별강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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