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동리 목월 선생의 발자취, 작품배경을 찾아 가는 문학기행
[2017년 6월] 동리 목월 선생의 발자취, 작품배경을 찾아 가는 문학기행
  • 편집팀
  • 승인 2017.06.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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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한수원과 함께 하는 경주사랑 역사문화탐방<12회>

[2017년 6월] 동리 목월 선생의 작품배경지를 찾아 가는 문학기행
[동행취재] 한수원과 함께 하는 경주사랑 역사문화탐방<12회>

▲ 금장대에서 기념촬영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이 후원하고, 신라문화원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 하는 경주사랑 역사문화탐방> 6월 탐방은 경주가 낳은 한국문학계의 큰별 김동리(1913~1995)․박목월(1915~1978)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문학기행이었다.

신라문화원에 집결한 탐방단은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목월공원, 선생의 발자취와 한국문단에서 차지하는 위치, 그들의 문학세계를 한곳에서 볼수 있는 동리목월 문학관, 황성공원에 있는 목월시비, 동리선생 작품의 배경이 된 예기소와 금장대, 건천읍 모량리 목월선생 생가등을 차례로 탐방했다. 이날 문학기행의 해설과 안내는 동리목월 문예창작대학에서 시를 가르치는 김성춘 시인이 진행했다.

지난해 3월 경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수력원자력(주)이 경주시민들에게 '경주 바로 알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후원하는 <경주사랑 역사문화탐방>은 월1회 5천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파도소리길, 문무대왕릉등 동해안 일대 유적지 탐방으로 시작해 이날, 2017년 6월로 12회차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한수원과 함께 하는 경주사랑 역사문화탐방>은 1차 탐방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다음은 이날 탐방한 경주가 낳은 문학계의 큰별, 동리 목월 선생과 관련한 주요장소.

보문관광단지 목월공원

▲ 보문관광단지 목월공원에 있는 시비 앞에서 김성춘 시인이 목월의 시 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목월 시비.
보문관광단지에 작은 목월 공원이 있다. 현대호텔에서 대명콘도미니엄 사이 보문호 옆에 자리한 공원에는 충담사의 안민가 향가비, 목월선생의 시비(詩碑)가 있다.
목월선생의 시비 앞면에는  시 <달>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이 비가 1991년 12월14일 보우문화재단(이사장 김재식) 설립 1주년을 맞아 건립했으며, 앞면 시는 목월의 친필을 확대해 조각한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시(詩) <달>은 목월의 두 번째 시집 《산도화》에 수록된 작품이다.

배꽃 가지
반쯤 가리고
달이 가네

경주군 내동면
혹은 외동면
불국사 터를 잡은
그 언저리로

배꽃 가지
반즘 가리고
달이 가네

 동리목월문학관

▲ 동리목월문학관 내부에서.
불국사일주문을 지나 자동차 도로로 석굴암 방향으로 조금 오르다 토함산 고즈넉한 곳에 위치한 동리·목월문학관.
혼미한 격변기에 우리 순수문학을 굳건히 지키고 휴머니즘문학의 근간을 이뤄나간 김동리 선생과 토착정서와 민요의 가락을 시와 음악으로 승화하여 전 국민으로부터 ‘국민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목월 시인을 기리기 위해 경주시와 (사)동리ㆍ목월기념사업회가 중심이 돼 2006년 3월24일 건립했다.

문학관은 유족으로부터 기증ㆍ위탁받은 김동리와 박목월의 저서를 비롯 약 7천여종의 장서와 육필원고를 비롯한 문학자료 1천5백여점, 생활유품 2백 50여점, 추사ㆍ운보ㆍ월전 등의 애장품 30여 점 등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동리문학관, 목월문학관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문학관에는 김동리와 박목월 선생의 일대기와 작품들이 있다. 각 관마다 두 분의 창작활동을 했던 공간을 재연해 작품 탄생 과정에 담겨있는 정신과 정서를 느껴볼 수 있도록 꾸몄다.

황성공원 얼룩 송아지 노래비

▲ 황성공원에 있는 얼룩송아지 노래비.
▲ 얼룩송아지 노래비 앞에서 김성춘 시인이 설명하고 있다.
동요로 유명한 목월선생의 시 얼굴송아지 노래비가 황성공원에 있다.

노래비는 1968년  우리나라 신시60돌을 맞아 새싹회 후원으로 세웠다.
어린이들이 좋아 하는  노래를 만든 시인의 고향 6곳에 노래비를 세웠는데, 얼룩송아지 노래비는 그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매년 ‘목월 백일장’이 열린다.


예기소와 금장대

▲ 금장대와 예기소
금장대는 봉황대와 함께 경주의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있던 절 혹은 건물의 이름인 '금장'을 따서 금장대(金藏臺)라고 불리고 있다. 
경치가 매우 빼어나 경주의 하늘을 지나가는 기러기들이 쉬었다 갔다 하여 경주의 여덟 가지 기이한 현상(三奇八怪) 가운데 하나인 금장낙안(金藏落雁)이라 불리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신라시대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설을 비롯해 많은 설화가 전해 오는 곳이다. 
금장대 아래에 만들어진 예기청소(藝妓淸沼)는 형산강의 본류인 서천과 북천이 만들어낸 것으로, 김동리의 단편소설인 <무녀도>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 금장대 선사시대 유적
금장대는 빼어난 경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적이 같이 공존하는 곳이다. 금장대가 위치하는 구릉 전체는 고분군이며, 그중 도굴흔적이 잘 남아 있는 무덤이 남북 두 개의 봉우리 정상부에 각기 1개씩 있다. 그리고 이곳엔 선사시대 인류가 남긴 최초의 기록이자 예술작품인 암각화를 비롯하여, 부처님에 대한 동경으로 공덕을 쌓고자 했던 금장사지, 그리고 화랑의 수련터, 조선시대 건물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유적이 작은 한 공간에 모여 있다. 이러한 사실은 선사시대 때 주거지, 사리공양석상과 거북문석상, 임신서기석, 고인돌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는 2010년 발굴조사를 통해 동서 18m×남북 10m 크기의 정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지난 2010년부터 2012년말까지 3년 동안 사업비 29억원으로 정자를 복원하고, 주차장을 조성했다.그해 9월 경주에서 개최된 제78차 국제 펜 경주 대회에 맞춰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보였다.

금장대 아래에 있는 선사시대 청동기 유적인 암각화는 1994년 3월 바위에 새겨진 그림들이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다. 새겨진 도상들은 사람과 동물 발자국모양, 태양을 상징하는 문양들로 보고 있으며, 청동기시대의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곳으로 보고 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98호로 지정돼 있다.

동리생가

▲ 동리선생 생가터
동리 선생의 생가는 경주 성건동 248번지에 있다. 이곳은 60년대까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현재에는 터가 세 집으로 나뉘어 공유하고 있다.

경주시에서는 30억 원을 들여 2018년까지 동리 생가에 사랑채와 본채 등을 짓는 복원 사업을 시도했지만,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목월생가

▲ 목월선생 생가.
목월(1916~1978) 선생의 생가는 80년대까지 옛집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나 헐리고 지금 있는 건물은 그 자리에 다시 지은 것이다.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4100여㎡ 터에 안채, 사랑채, 디딜 방앗간, 시낭송장 등을 조성했다.
경주시가 목월선생의 유족, 문인, 주민 등의 증언 및 자료를 토대로 2011년부터 추진 2013년복원을 마쳤다.
생가는 목월 시인이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유년시절을 보냈고,건천읍 모량리는 시 '청노루', '윤사월'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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