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벌레 전기자동차 1대 운행중단...배터리 수명 소진
비단벌레 전기자동차 1대 운행중단...배터리 수명 소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5.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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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사전대처 미흡 지적도

동부사적지 일대를 순환 운행해온 관람용 비단벌레 전기자동차 2대가운데 1대가 최근 동력배터리 방전으로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5월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운행을 중단한 것이어서 경주시의 사전대처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 동부사적지 일대를 운행해온 비단벌레 전기자동차 2대중 1대가 최근 운행을 중단했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4월24일자로 운행을 중단한 제1호차는 22인승으로 2억700만원을 들여 제작한뒤 2013년 3월29일부터 운행해 왔다.
22인승인 제2호차는 1억3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뒤 2014년 5월23일부터 운행해 왔다.

2대가 교대로 약 30분간격으로 운행하면서 계림, 향교, 최씨고택, 교촌마을, 월정교, 꽃단지, 월성홍보관을 경유 매표소까지 약 2.9km의 거리를 유료관람객들을 태워 운행했다.

지난달 24일 제1호차가 운행을 중단한 것은 주동력 장치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배터리 방전심화로 시스템 에러가 발생하면서 잦은 고장과 폭발 위험 등 안전운행이 우려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호차 제작당시 특별 주문제작한데 따른 문제점이 운행중단을 불러온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반 기성품과 호환이 불가능하며, 제작기간만 3~5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경주시는 배터리 주무제작에만 약 3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에비비 또는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한뒤 제작 및 수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현재 배터리 제작사로부터 비용견적을 의뢰한 상태여서 예산이 얼마나 필요한지, 제작기간은 얼마나 소요될지등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대 관광성수기인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4월말 운행을 중단한데 대해서는 경주시의 사전대처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운행공백을 최소화 할수 있도록 사전에 배터리 추가제작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한편 비단벌레 전기자동차는 황남대총에서 발굴된 말 안장가리개 등에 1천500년 전부터 문양으로 사용한 천연기념물 제496호인 비단벌레를 형상화해서 제작했으며, 이용료는 어른 3천원, 군인 및 청소년 2천원, 어린이는 1천원을 받아 운행했다.

1호차 운행중단전까지는  30분간격으로 1일 13회 운행하던 것을 45분간격으로 1일 11회 운행토록 조정했다.
관람용전기자동차 운행에 따른 입장객 및 입장수입은 2014년 2만7914명 9600만원, 2015년 5만3719명, 1억2000만원, 2016년 4만5194명 1억200만원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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