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마라톤대회 기록오류 운영미숙 국제망신 자초...비난 쇄도
벚꽃마라톤대회 기록오류 운영미숙 국제망신 자초...비난 쇄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4.0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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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참가하는 국적대회인데 이딴식으로 운영하다니 대한민국 국제마라톤 대회인데 이렇게 부끄러울수가 없네요. 기록 오류에다가 대회운영하는거 보니 당신들은 사죄해도 모자를 판입니다.
이날을 위해 열심히 뛴 수 많은 마라토너들의 땀을 기록오류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로 망쳐버렸어요.

시작전 경주시장 경주국회의원 뭐하러 인사고 축사고 하는거에요~~?
이런 망신스러운 대회 연다고 자랑하러 왔어요~~??

참가자 전원에게 환불해주고 사죄 하세요. 운영비는 당신들 시 예산으로 층당하든지...
수 많은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리고마라토너들의 땀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으니까.

벚꽃 마라톤대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한 참가자의 분노에 찬 목소리다.

▲ 벚꽃 마라톤홈페이지에 참가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제26회 경주 벚꽃 마라톤대회가 측정기록 오류등 대회 운영 미숙으로 참가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는 공식 입장을 대회종료후  이틀이 지난 3일 오후에야 발표해 늑장대처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외국인도 1700여명이나 참가한 마라톤 대회에서, 기록이 생명인 마라톤 대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되는 기록측정 오류에다 미숙한 운영까지 겹쳐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거센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1일 열린 벚꽃 마라톤대회에는 외국인 1732명을 포함 13000여명이 참가, 풀코스 (935명), 하프코스(1712명) 10㎞(6259명) 5㎞(4386명)등 4개종목에서 열렸다.

대회직후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큰 비판을 받은 것은 대회 기록 오류.
참가자들이 개인적으로 측정한 기록과 대회 주최측의 공식 기록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하면서 대회 공신력이 크게 훼손된 것.
경주시에 따르면 대회 주최측은 공식기록을 측정할수 있도록 칩을 참가자 배번에 부착했으며, 칩에 의한 측정기록은 홈페이지에서 참가자 이름과 참가 번호를 입력한후 확인할수 있도록 했지만,  참가자들이 착용한 시계로 측정한 기록과 주최측의 공식기록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측정기록 오류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4개 종목 모두 기록오류가 발생했으며, 특히 하프코스 참가자들의 기록에 오류가 많이 발생했다.
하프코스 참가자들의 기록은 3일 현재까지도 홈페이지에서 확인조차 할수 없는 지경이다.

이 때문에 이에따라 벚꽃 마라톤 대회 홈페이지에는 참가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참가자 박모씨는 마라톤대회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여러 대회에 나가봤지만, 이렇게 큰 대회에 이렇게 미숙하게 처리하는 건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참가자 <배번 3176번>은  참가비 환불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작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 하였었고, 여기 저기를 다녀 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외국인 참가자도 많은 국제대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한다는 건 문제가 많다”며 경주시를 맹비난했다.

대회 직후부터 3일 오후 5시 현재 벚꽃마라톤 공식홈페이지에는 대회 주최측의 기록오류와 미숙한 대회 운영에 항의하는 참가자들의 글이 77개 이상 게시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경주시는 3일 오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칩과 배번호 데이터 불일치로 인해 기록 오류가 발생했으며, 현재 오류 수정이 완료 되는데로 참가자들이 확인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올해 처음으로 일회용 기록칩을 참가자들의 배번에 부착토록 했는데, 칩과 참가자 배번이 불일치 하는 바람에 기록 오류가 발생했다는 해명이었다.

경주시 공식해명 3일 오후 발표..늑장 대처 비판

▲ 경주시는 3일 오후 3시께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늑장대처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러나 경주시가 3일 오후 3시에야 이같은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는 늑장대처라는 비판도 쇄도하고 있다.
대회가 1일 낮 1시를 전후해 모두 종료됐고, 대회직후 참가자들의 문의가 쇄도한 점을 감안하면 경주시의 대처가 지나치게 늦었다는 것이다.

<부산러너>라는 참가자는 홈페지에 게시한 글에서 “기록이 없을것 같으면 뭐하러 비싼 대회비 내고 일부러 경주까지 달리러 가겠나?”라고 반문하면서 “기록 못살릴것 같으면 제대로 된 사과 공지와 사과 문자 및 그에 상응하는 보상 대책을 내어 놓든지... 대회 끝났으니 나몰라라 하는건가요?”라며 경주시를 비판했다.

이에대해 경주시관계쟈는 “원인파악이 늦어져 공식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주시에 대해 참가비 한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경주시는 3일 오후 5시 현재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환불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리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당일 우의 미배포,완주 메달지급 등 대회 운영 곳곳에서 미숙함이 드러났다며 운영개선을 강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경기도민>이라는 참가자는 “마라톤 여러번 해봤지만 이렇게 무질서하고 무성의한 대회는 처음이다. 마라톤 참가자이자 경주 관광객으로서 배려를 하나도 못 느끼고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심어졌다”며 대회 운영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벚꽃 관광시즌이 시작하는때에 열리는 이 대회는 해마다 교통통제로 인해 시민,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을 안겨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대회는  대회 참가자들로부터 운영미숙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경주시는 그러나 참가자들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성공적인 대회라고 자평했다. 참가자들과는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경주시는 "안전하고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해 700여명의 공무원과 교통봉사대는 마라톤 코스 전 구간과 주요 진출입 도로 510개소를 통제하며 주정차 금지 및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약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단체 및 동호인 부스 관리, 물품 보관, 먹거리 및 급수 등 깔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주시, 요미우리신문 서부본사,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경주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 참가비는 대회 풀코스, 하프코스, 10km의 경우 각각 3만원 , 5km는 2만원을 받는다.
경주시는 이 대회를 위해 1억98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한다. 대회 홍보비 2500만원, 개회식 및 만찬 1800만원, 행사 운영비 5800만원, 먹거리 1500만원, 대행업체 수수료 7000만원등을 사용했다.

▲ 1일 열린 벚꽃마라톤대회 출발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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