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31일 개막... 2시간짜리 개막행사에만 8000만원 사용... 예산낭비 비판 대두
벚꽃축제 31일 개막... 2시간짜리 개막행사에만 8000만원 사용... 예산낭비 비판 대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3.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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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31일부터 4월9일까지 벚꽃축제를 연다.
축제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개막식과 거리공연 등 일부 행사를 마련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북관광공사, 하이코등에서 개최하는 행사등은 연계행사로 축제에 포함시킨게 전부다.

이번축제는 31일 오후 7시2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신라고취대가 4월1일, 8일 오후 3시부터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퍼레이드를 한다.
축제기간, 경주시립예술단, 경북도립예술단, 군악대, 거리예술인들이 길거리 공연을 한다.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체험할 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연계행사로 경북관광공사가 메월 진행하는 보문화반길 걷기대회(4월9일), 벚꽃마라톤대회(3월31일) 수제맥주페스티벌(하이코광장), 세계꼬치축제(경주세계문화엑스포)등도 진행된다.

개막행사등 일부 행사 신설...예산 2억3000만원 지출

▲ 최양식 경주시장이 30일 벚꽃축제를 앞두고 보문관광단지에 대한 행사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그러나 축제라는 이름을 붙이고 경주시가 행사를 주최하면서 예년에 없던 경주시 예산 지출이 무려 2어3000만원이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은 최양식 시장과 박승직 시의회 의장이 무대 인사를 하고, 나머지는 팝페라 가수등의 공연으로 진행한다. 2시간 동안 진행하는 이 개막식 행사에만 출연료(5050만원)와 무대설치비(2200만원), 불꽃놀이(750만원) 등 무려 8000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거리 공연인 버스킹 공연에는 7800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료만 3575만원, 시스템 설치비는 2700만원이 넘는다.
또한 포토존, 소원지 걸기. 전통놀이 체험등 체험행사는 19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비도 만만치 않다.
현수막, 가로등 배너, 홍보탑, 리플릿등을 제작하는데, 1490만원, 홍보영상 제작에 506만원을 집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텐트, 의자 설치(350만원), 물품구입(300만원), 관계자 식사제공(400만원) 개막식, 행사장 홍보물 (350만원)등 운영비는 무려 3300만원을 집행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특정업체 쏠림 현상도 눈에 띈다.
개막식 무대, 조명, 발전기, 영상중계등은 한 제작사가 2200만원, 체험행사비 19000만원은 특정 단일업체가 수주했다.
현수막(400만원) 가로등배너(390만원), 홍보탑(200만원), 리플릿, 포스터(500만원)등 헹사 홍보물은 1개 광고업체가 도맡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구체적 내역이 명시되지 않은 물품구입은 동천동의 한 특정 상점에서 300만원을 일괄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 행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예산낭비라는 비판도 제기한다.
벚꽃 개화기에 맞춰 예년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필요한 행사를 신설함으로써 예산낭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개막식 8000만원등은 대표적으로 불필요한 지출이로 꼽히고 있다. 

경주시는 “축제를 통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하고, 젊은층과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길수 있는 다양한 축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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