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고 이기태 경감 추모흉상 제막...경주역광장에 건립
순직 고 이기태 경감 추모흉상 제막...경주역광장에 건립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5.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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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경찰청 차장 등 각계인사 200여명 참석 제막식 가져

▲ 고 이기태 경감의 추모흉상. 1370㎜ 높이의 좌대 앞면에는 고인의 약력을, 뒷면에는 헌시를 새겼다.  흉상의 높이는 650㎜ 로 제작했다.
▲ 이칠성 경찰청 차장과 고 이기태경감의 유족들이 흉상의 막을 걷어내고 있다. 

▲ 고 이기태경감.
제70주년 경찰의 날이던 지난해 10월21일 시민을 구조하려다 순직한 경주경찰서 고 이기태 경감의 흉상이 건립됐다.
흉상은 경주역 광장에 세워 경주를 오가는 철도 이용객들과 시민들이 고인의 의로운 죽음을 추모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도록 했다.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으로 근무하던 고 이기태 경감은 지난해 10월21일 낮12시께 울산시 북구 신천동 동해남부선 선로에 누워 있던 10대 장애인을 동료경찰관과 함께 구조하다가 순직했다.

경찰청과 한국철도공사는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공동으로 추모 흉상을 제작했다.

19일 오전11시부터 경주역광장에서 열린 추모흉상 제막식에는 고인의 유족들과 친지. 이철성 경찰청 차장, 조희연 경북지방경찰청장, 황승순 한국철도공사 상임이사, 김석기 국회의원 당선인, 최양식 시장 등 기관단체장과 정흥남 경주경찰서장을 비롯해 경주서 소속 경찰관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철성 경찰청차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지만 그가 남긴 국민을 위한 마음가짐과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언제나 남아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김석기 국회의원 당선인, 최양식 시장, 권영길 시의회의장등도 인사말을 통해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 고 이기태 경감의 장남 정욱씨가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 고인의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 동료경찰관이 헌시를 낭독하자 고이기태 경감의 부인과 두 아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고 이기태 경감의 장남 정욱씨는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에서“명절에도 근무하시느라 자주 함께하지 못해 아버지의 마음속 얘기들을 많이 듣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럽다”며“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경찰관으로 여기 이 자리에 늘 계시면서 저희들을 잘 살펴주십시오”라고 전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1982년 10월 경찰에 임용된 고인은 영덕경찰서 지품파출소, 경주경찰서 형사계, 외동파출소, 지능범죄수사팀을 거쳐 2015년 7월20일부터 내동파출소에서 근무하다 순직했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 흉상 제막식 모습. 고인의 흉상은 경주역광장 한켠(붉은색 원)에 건립돼 시민들과 경주역 이용객들이 고인을 추모할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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