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립미술관 건립제동...12월 정기회서 예산 전액 삭감
시의회, 시립미술관 건립제동...12월 정기회서 예산 전액 삭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1.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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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2015 경주시예산] ⑤ 시립미술관 건립

[기사 일부 수정 : 1월6일 오후7시15분]
경주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예산 5000만원을 편성했으나 경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 시립미술관 건립을 약속한 최양식 시장의 6.4지방선거 책자형 선거공보.
6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가 구상한 시립미술관은 5000㎡부지에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3200㎡)로 전시실과 수장고, 교육실, 체험장등을 갖춘다는 것이었다.

올해 5000만원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201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경주시는 시립미술관 추진에 대해  문화예술도시 위상정립, 지역 미술인들의 창작욕구 충족, 시민의 문화향유권 신장등을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의회는 그러나 지난 12월 정기회에서 2015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경주시가 요구한 타당성조사 용역비 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시립미술관이 당장 필요하지 않고, 또한 막대한 예산부담을 이유로 들어 삭감했다.

경주시가 계획한 시립미술관 건립 비 용은 약 300억원.
시의회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50억원을 들여 건립한 솔거미술관이 최근 완공돼 지역미술인들이 얼마든지 사용할수 있는데다 예술의 전당에도 전시공간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별도 미술관 신축이 필요하지 않다며 시립미술관 건립을 반대했다.

막대한 운영비 지출로 인해 시 재정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솔거미술관의 경우 1년 운영비만 약 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 시립미술관을 추가로 건립할 경우 그 만큼의 운영비가 필요하게 되고 결국 경주시의 재정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시의회는 판단했다. 
이런점을 들어  경주시가 요구한 5000만원의 타당성 조사 용역예산을 삭감한 것. 

경주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그러나 최양식 시장이 6.4지방선거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을 문화관광분야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이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지난 12월 관련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에 향후 시립미술관 건립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는 현재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솔거미술관 최근 완공....지역미술인들도 사용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 신축한 솔거미술관.
한편 솔거미술관은 경주엑스포 공원내 1만4880㎡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으로 신축돼 지난 11월 준공됐다.
당초 박대성화백 전용 미술관으로 건립을 추진했지만 지역미술인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공간 사용계획이 일부 변경됐다. <기사하단 관련기사 참조>

지상1층 900㎡의 전시실은 박대성 화백의 전시 및 작업실로, 지상 2층 350㎡의 공간은 지역민술인들의 작품전시실로 사용하기로 한것. 
경주시는 박대성화백, 지역미협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오는 3월쯤에는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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