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끊이지 않는 신라대종테마파크... 올해도 예산 삭감
논란 끊이지 않는 신라대종테마파크... 올해도 예산 삭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12.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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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15 경주시 예산분석]① 종각설치 장소두고 논란 이어질듯

1조520억원의 내년 경주시 예산이 확정됐다. 경주시의회는 총 178건, 115억2229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돌렸다.
<경주포커스>는 경주시 예산서 및 시의회 삭감조서등을 바탕으로 내년도 경주시 주요사업과 삭감 에산, 쟁점 사업등을 내년 1월말까지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

▲ 붉은선 안이 역사도시문화관이 들어서는 구 시청자리. 붉은 점으로 표시된 곳에 종각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대종(경주시 예산서는 여전히 에밀레종으로 적어 놓었다/편집자)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도 경주시가 제출한 시비 전액이 삭감됐다.

2014년에는 경주시 계획대로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종 제작에 착수했지만,여전히 이 사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

12월 1일 개회한 제200회 경주시의회 정례회에 경주시는 구 시청자리 역사도시문화관건립부지 7536㎡ 중 약 500㎡정도의 부지에 신라대종 종각과 편의시설을 설치하겠다며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시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사업장소가 부적합하고, 신라대종 종각제작상황등을 좀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것이 시의회가 승인하지 않은 이유였다.

시의회는  관련 에산도 삭감했다.
경주시가 내년 예산안에 편성한 신라대종테마파크 예산액은 15억원. 이 가운데는 정부예산 7억5000만원, 도비 2억2500만원도 포함돼 있다.
경주시의회는 이 가운데 국,도비를 제외한 경주시예산 5억25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종각 설치 장소 논란 예상...경주문화원 자리 대안 부상

▲ 종각조감도.
2014년 15억원의 예산으로 충북 진천의 성종사라는 대종 제작사에 제작을 맡기고 11억880만원의 계약금까지 지불했다.
그동안 사업적정성에 대한 수많은 비판이 제기됐지만,  사업전체를 백지화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2015년에는 종각설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각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를 두고 논쟁이 예상된다.

구 시청자리를 고집하는 경주시에 맞서 지역문화계  일각에서 예전 경주박물관으로 사용했던 현재의 경주문화원 자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문화원은 예전 경주박물관으로 사용한데다, 현재의 경주박물관으로 옮겨가기전  성덕대왕신종을 걸었던 종각도 온존하게 보존돼 있다는 점을 들어 설득력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종각을 설치하면  15억원의 예산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2010년 최양식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최초에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을 도심으로 옮기겠다고 출발 했던 이 사업은 에밀레종 복제종 제작으로,신라대종으로 명칭이 수차례 변경되며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당초 범종 제작의 적절성 논란은 설치 장소를 두고 2라운드 논란에 돌입했다.  

종각 설치 장소를 두고 논란은 이어지겠지만,  경주시로서는, 이미 종제작에 착수한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이룬것으로 평가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종제작과 종각설치를 합쳐서 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30억원이다.
경주시는, 종 제작 목적에 대해 관광객들에게 신라천년의 역사를 체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주시의 새로운 천년도약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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