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노승(老僧), 동국대에 2억 기증 화제
익명의 노승(老僧), 동국대에 2억 기증 화제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07.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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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노스님이 2억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부해 화제다.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 30분쯤 노스님 한분이 조용히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찾아 2억원을 기부했다.

노 스님은 총장실로 안내해드리겠다는 학교 측의 요청과 한잔의 차도 거절하고 기금부서 한쪽의 회의 테이블에 앉자마자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부처님의 학교가 맞지요”라고 말하며, 품에서 1억 7천만원과 3천만원짜리 수표 2장을 꺼내 전달하고는 “얼마 안 돼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절도 없고 법명도 없다며 한사코 본인을 밝히길 꺼리신 스님은 “수도권에 분교를 설립한 여타 대학과 달리, 경주에 캠퍼스를 설립한 동국대의 발전과 나라를 빛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써 달라”고 말했다.

기부자에 대한 감사 선물과 기념 사진 촬영도 일체 거절하신 스님은 “내가 누군지 알리고 싶지 않다”며 “가지고 있는 글씨와 액자를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에 기증하러 다시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학교를 떠났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우리 대학을 위한 소중한 정재를 내어 주신 스님께 감사드린다”며 “스님의 뜻을 마음 깊이 새겨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인성과 실무, 실천 능력을 두루 갖춘 참사람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기부금을 스님의 뜻에 따라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인재육성 장학금과 동국대 경주캠퍼스 건학이념 실현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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