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주경실련 성명서 전문
24일 경주경실련 성명서 전문
  • 경주포커스
  • 승인 2011.10.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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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실련 성명서전문

시민 대 화합의 시대를 위하여 이제 한수원 본사 문제를 과감히 결단할 때다-

한수원 때문에 온 시민이 벌써 몇 년째 방향을 잃은 채 헤매고 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가.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이제 결단을 내릴 때다. 도대체 언제까지 한수원에 매달려 시정을 낭비하고 시민들의 역량을 허비해야 하는가. 양북 주민들의 연이은 시위도 지겹고 도심 주민들의 관제 데모도 보기 싫다. 둘 다 속내가 뻔히 보인다. 우리 시민들은 더 이상 불확실한 정책에 기대지 말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여 미래를 향한 큰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한수원을 도심으로 이전하여 효율적인 경주발전을 기하겠다는 최양식 시장의 의지와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 동안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양북면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줄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이해와 신뢰를 얻는 데에 실패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비록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타협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타협이 안되면 포기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의 하나다. 이 경우 빠르면 빠를수록 낫다.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다.

언제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인가. 정부나 한수원은 관심도 의지도 없다. 이대로 가면 민심만 더욱 혼란해 진다. 불안한 것은 이러한 혼란이 정부에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한수원 본사 이전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음 정권에서는 한전-한수원의 통합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제 흩어진 민심을 추스리고 미래를 향한 위대한 결단을 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작금의 혼란을 극복하고 희망찬 경주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과감한 결단을 할 것을 촉구한다.

-------다 음-----

-. 한수원 본사는 계획대로 양북면 장항리에 배치하라. 대신 에너지 박물관, 연수원은 동경주에, 자립형 사립고와 직원사택은 도심으로 배치하라. 그러면 양북면민들도 더 이상 반대할 명분이 사라질 것이다.

-. 대신 경주시가 양북에 제시한 산업단지 등 여러가지 제안을 도심 내지 동경주 지역에 배치하라. 도심 및 동경주 주민들에게는 훨씬 더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양북면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행정(관)을 배제하고, 양북면민과 시민 동수로 (가칭)‘경주의 미래를 위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대화와 소통을 통해 대타협을 할 것을 제안한다.

2011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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