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전직 공무원 모임에 연간 2800만원 보조
⑤ 전직 공무원 모임에 연간 2800만원 보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12.1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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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2014 경주시 예산

경주시 행정동우회라는 단체가 있다.
경주시청 공무원을 지낸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 단체에 대해 경주시는 돈을 지원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놓았다.
지난 2006년의 일이다.
그해 11월에 경주시는 ‘경주시 행정동우회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동우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를 보조할수 있다’고 명문화 해 놓았다.

그렇다면 이 단체에대해 경주시는 1년에 얼마나 지원할까?
<경주포커스>취재로는 약 2800만원이 지원된다.

▲ 경주시행정동우회 회원들이 남산 산불에방 캠페인을 벌인뒤 찍은 사진. 보조금을 받고 활동하는 만큼 엄밀하게 따지면 봉사활동이 아닌셈이다.
첫번째로, 시정홍보 사업비 명목의 2000만원이 있다.
시정홍보 사업 추진및 행정동우회 화합을 위한 예산지원 명목이다. .
 

사업내용은 이렇다.
홍보 회보를 1년에 두 번 발행하는데 1800만원을 쓴다. 한번에 900만원씩이다.
그리고 벽지초등학생들을 초청해 경주관광 체험학습을 1년에 한번 시킨다.
한번에 200만원을 쓴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시정홍보 사업에 2000만원을 편성해 놓았다.

이뿐만 아니다.
이 단체에 대해서는 사회단체 보조금 형식으로 1년에 740만원도 지원한다.
남산가꾸기 사업을 하는 예산 지원이라고 한다.
회원들이 모여 남산에서 쓰레기 줍고, 산불예방 캠페인하고, 청소하는데 지원하는 예산이다.

경주시 공무원을 지낸 사람들에 대한 지원, 제 식구 감싸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시민 세 사람만 모이면 아무개 단체를 만들고, 경주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시중의 우스갯 소리나, ‘보조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그냥 생긴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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