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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집중분석 - 2014경주시 예산
④ 낭비성 국제태권도 대회 고집[집중취재] 2014 경주시 예산분석
김종득 기자  |  abc@gj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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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11  12: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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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경주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 대회.관중석 대부분은 선수들이 차지했다.
경상북도는 2010년11월, 경주세계태권도 대회 개막을 6개월여 앞두고 '경주태권도 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계획'을 마련한 적이 있다. 경북정책연구원에 5000만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그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계획이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50억원을 투자해 경주지역 태권도 유적과 관련된 총 9개 코스에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탐방로를 정비한 뒤 태권도 관련 관광상품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에 대해 시민들은 환영했다.
경주가 태권도 발상지라면서 대대적인 유치운동을 벌였던 세계태권도공원 경주유치의  실패를 딛고 새로운 관광상품을 마련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태권도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다질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았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 계획안에 대해, 2011년 경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유치효과를 제고하고, 전 세계190여개 국가의 약 7000만명의 태권도인들을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방안을 제시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후속작업은 너무나 보잘것 없었다.
경북도는 그후 2011년 예산편성때, 태권도 유적지 관광자원화 선도사업으로 순례코스 1개와 통일전 일부 리모델링 사업비 4억원을 편성했다. 그후 화랑교육원을 정비하는데에 1억5천만원을 사용했다.
반짝 실행하고 중단한 것이다.   
경주시에서도 이 사업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주시는 정작 태권도 유적 관광자원화 사업은 이처럼 외면하면서도,  2011년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개최를 빌미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낭비성 대회는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 2012년 대회 모습. 해외언론은 물론 국내 언론조차 관심을 거의 두지 않는 대회였다. 경주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격년제로 3회 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내년 7월중 6일동안 2014 경주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를 개최한다.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 대회는 지난 2005년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경북 구미시에서 개최할때까지 모두 6회 대회가 개최됐다. 
경주시는 2011년 경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대한태권도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격년제로 3회 연속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2012년 10월25일에는 약 10억원의 예산으로 43개국 2190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내년대회는 2012년 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하는 것이다.
겨루기, 품새등의 경기종목을 진행하며, 40개국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주시는 이 대회 개최를 위해 경북도비 2억원, 시비 5억원등 모두 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무관리비 3억1700만원 △공공운영비 900만원 △행사운영비 5200만원  △일반 보상금 5300만원 △
행사실비 2100만원 △사무관리비 5000만원  △기타 8800만원이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0월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던 제7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 대회가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미미했던 것으로 지적되면서 대회 개최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의 수준이 국제대회 참가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데, 참가 선수단 규모도 매우 적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대단히 미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의회 일각에서는 대회개최권을 반납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비판도 적지 않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데 비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실익이 지나치게 적은 만큼 대회개최를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의회 예산심사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같은 비판을 제기하면서 대회개최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대한태권도협회와의 업무협약했던 사항이라는 점을 들어 설득하는 경주시에 밀려 정작 예산은 삭감하지 않았다.
경주시, 시의회의 현실이다.

2011년 경북도가 마련했던, 태권도 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을 시행하더라도 그 성패는 미지수다.
그러나 세계태권도 연맹이 주관한 세계 최고권위의 대회개최를 계기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이를 통해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방향 설정은 대단히 의미있고 적절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경주시는 그러나 그 후속작업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2014 경주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태권도 종주도시 홍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필요'하다거나, '7000만명에 달하는 세계태권도 수련자들에게 금강역사상 등 각종 태권도 유적을 홍보'하며, '권위있는 국제행사의 지속적인 유치로 국제도시 경주의 위상을 높일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고민과 정책이 부족한 가운데 일회성, 낭비성 행사는 이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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