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대악 ‘학교폭력’ 에 대비하는 경주경찰서의 자세
[기고] 4대악 ‘학교폭력’ 에 대비하는 경주경찰서의 자세
  • 경주포커스
  • 승인 2013.08.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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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최리라
8월23일은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處暑)다. 37~8도를 육박하던 폭염은 한풀 꺾이는 듯하나, 그래도 한 낮에는 아직도 푹푹 찐다.

경주의 대다수 중, 고등학교가 개학을 하였고, 초등학교는 다음 주에 거의 개학을 한다고 한다.
방학동안 조용했던 학교도 바쁘겠지만 경주경찰서 교통관리계와 청소년계도 분주해질 것 같다.
4대악(惡) 중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 등굣길 아침부터 청소년계에서는 벌써부터 캠페인을 시작했다.
새벽부터 출근해서 등굣길 중,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학교폭력 신고번호 ‘117’을 홍보하며 학교폭력 예방에 힘쓰는 모습이다.

우리 교통관리계에서는 4대악 학교폭력 예방의 일환으로 ‘새학기 학교주변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학기 때는 경주경찰서장이 매주 각 초등학교 앞을 방문하여 녹색어머니회, 경주교육지원청, 모범택시 등 각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어린이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등굣길 캠페인을 실시하여 학부형 및 교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래서 2학기에도 마찬가지로 매주 스쿨존에 나가서 학생들이 등교하는 길을 둘러보며 사고예방에 힘 쏟을 예정이다.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7월까지가 18건, 2013년 7월까지는 13건이고 사망사고는 단 한건도 없다.
경주 양남에서는 스쿨존에서 어린이가 무단횡단 하다가 찰과상을 입었다. 학교에 늦을까봐 달려가다가 난 사고였다. 다행히 운전자 자동차 속도가 30km여서 찰과상에 그쳤으나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경주 전체 교통사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무단횡단 사고다.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초등학생들의 무단횡단으로부터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경찰의 집중단속, 캠페인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건 운전자가 교통약자인 어린이 보행자를 배려하는 마음이다.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다.
운전하면서 내 앞에서 끼어들기를 해도 여유롭게 받아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진국을 가늠하는 척도는 바로 얼마나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냐이다. 질서는 어른부터 아이한테 되물림된다.
무단횡단하는 부모의 자녀도 무단횡단 한다.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 교통질서를 잘지키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사고를 잘 내지 않고 안전운전한다.
질서를 지키는 것이 손해 보는 것이 아닌 나에게 이로움이 되는 제도가 있다.
바로 ‘착한운전 마일리지제’이다. 내가 1년 동안 무사고, 무위반을 서약하고 잘 실천하면 특혜점수 10점이 부여된다. 이것은 나중에 운전면허 정지처분을 받았을 때 벌점이 감경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실질적으로 나에게 플러스가 되는 제도이니 면허를 가진 전 국민에게 널리 자랑할 만하다.

4대악 학교폭력을 근절하는 작은 발걸음. 교통질서 지키기, 무단횡단하지 않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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