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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입점 반대하는 분들과 대화 하고 싶다"[인터뷰] 입점 찬성 '경주시민자조모임' 이인옥 회장
김종득 기자  |  abc@gj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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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14  00: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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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연말 경주를 뜨겁게 달궜던 홈플러스 경주 2호 충효동 입점은 경주시가 새해들어 지난 1월8일 건축허가를 반려하면서 행정적으로는 일단락 됐다.

경주시는 건축할 대지의 소유권이 미확보됐고 경상북도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미이행, 개발행위허가심의 및 건축심의 관련서류 미제출 등을 건축허가 반려 사유로 밝혔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고 있지만, 홈플러스 충효동 입점이 무산된데에는 무엇보다 경주시가 입점을 허용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평가다.
홈플러스 신축예정부지 9천990㎡ 가운데 3개필지 1천326㎡는 국공유지이며, 경주시는 협의 과정에서 시유지 2개필지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한 했던 것이다.

경주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경주시의 태도를 비난하는 항의글이 요즘에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홈플러스 입점에 대해 시청홈페이지를 중심으로한 사이버 공간에서 주로 개인적인 의견으로 제기되던 찬성 주장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것은 지난 1월말 경주시민자조모임 회원들이 홈플러스 황성점에서 시민서명을 시작하면서 부터다.

언론의 관심은 시민자조모임의 구성원들에 대해 집중됐다. 그러나 시민자조모임 명의의 성명서를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전했을뿐 일절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 꽤 장시간 이어졌다. 
이때문에 한때 ‘홈플러스측이나 부동산 건축허가 신청 대행 업체의  후원을 받는 조직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시민자조모임의 대표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뒤인 2월18일이었다.
이인옥 회장등 대표단이 경주시청을 방문한 것이 언론에 노출된 것.

지난 1월 서명운동 당시 공식 인터뷰를 제안하는 기자의 메일에 일절 응답을 하지 않았던 이인옥 경주시민자조모임 회장과 <경주포커스>가 연락이 닿은 것은 최근이었다.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등 입점을 찬성하는 대외명분은 이미 그들이 낸 성명서에 잘 드러나 있으므로 궁금한 것이 거의 없었지만, 시민자조모임의 구성원에 대한 궁금함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인터뷰를 요청했고, 이 회장은 어렵지 않게 응했다. 
인터뷰는 13일 오후 충효동에 있는 이 회장 사무실에서 진행됐다.<편집자의 말>


-시민자조모임 대표인 이 회장이 홈플러스 충효점 신축예정지에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알고있다. 시민들의 편익확대등과 같은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나선것 아닌가?
“저는 지주이기도 하지만, 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상업을 한 상인이기도 하다. 동시에 경주시민이기도 하다. 상인의 입장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는 12년동안 충효동에서 상업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인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나서는 것이 쉽지 않았다. 노출된 후 협박성 전화도 종종 걸려온다.  "

-입점예정지에 토지는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가?
“별로 넓지 않다. 150평 정도다.”

-중소 유통업체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물론 약간의 영향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보면 경주에 분명히 이익이다. 도시의 품격,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의식 수준은 계속 올라가는데 경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도시위상은 말뿐이고 시민들이 누릴만한 장소는 절대 부족하다.

신라천년의 고도니 관광도시니 하지만, 처음오는 사람이면 누구나 경주의 현재 모습에 실망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전통시장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하지만, 상생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시장(市場)은 시장대로 고유의 특성을 살려서 발전방향을 찾아가고, 대형마트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방향으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 논의하고 대화해서 얼마든지 풀어갈수 있다고 본다.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를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수 있다고 보는가?
   
▲ 이인옥 경주시민자조모임 회장.

“그렇다. 우리 모임에서도 홈플러스가 입점한다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방안을 만들어서 요구할 계획이다.
농산물, 축산물의 일정량을 경주지역 생산물로 배정한다든가 문화공간 제공등을 요구할수 있다. 일자리 창출등도 마찬가지다. 요구할수 있는 것은 굉장히 많다고 본다. 그런 조건을 달아서 입점을 추진한다면 말그대로 경주시민들에게도 크게 이익이 될 것이다.
그런부분을 시장님이나 시의원들이 앞장서 해야 하는데, 우리같은 평범한 시민들, 자조모임에서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 아닌가?“

-자조모임은 어떻게 결성했나?
“찬성하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모였다. 충효동 사람도 있고 황성도 사람도 있고, 시내 사람도 있다.그만큼 찬성하는 시민, 말하지 않는 다수가 많다는 이야기다. 30~40명정도 여러번 만나면서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을 찾아 보자며 모임을 몇 번 한 끝에 결성한 것이다. 진짜 자연스럽게 모였다. 저 보고 대표를 맡아달라고 했지만 처음에서 제가 토지 소유자여서 곤란하다며 여러차례 거절한 끝에 회장을 맡게 됐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가?
“건축허가가 반려된후 자주 만날때는 한주에 3번이나 모인적도 있다. 모여서 이런저런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답답한 마음을 서로 토로하기도 하고.”

-경주시의 입장은 불허가 쪽으로 확고해 보이는데,?
“주민이 대토해서 사용하고 있고 입점을 찬성 하는데, 시에서 공유지 매각을 안하려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정이다. 지금까지는 기다려 봤다. 더 이상은 기다리지 않겠다. 시의원들과 만나 우리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싶어도 제대로 만나주지도 않는게 지금 경주의 현실이다. '다음번에는 시장도 우리손으로 바꿔보고 시의원들도 우리손으로 바꿔보자’ 이런말들이 자연스럽게 오가고 있다. 주부들 파워가 얼마나 센지 보여주자는 말을 하는 회원도 적지 않다.찬성하는 시민들도 경주시민이다.
2월18일 시청을 방문해서 부시장님을 뵜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

-시유지를 매각하지 않는등 경주시의 의중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최양식 시장께 하고 싶은 말씀은 없나?
“경주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점에 대해 감사와 경의를 드린다. 그러나 천년을 이어온 문화도시라는 경주의 위상에 걸맞는 아울렛 하나 없고, 대형마트조차 제대로 없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방폐장건설로 인해 한수원 본사 직원도 경주로 대거 유입될텐데, 최소한 경주의 문화적 위상에 맞는 준비는 돼야 하는 것 아닌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진짜 경주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주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경주시를 구성하는 시민, 비록 개인으로 존재하지만 이들 개개인,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는 점도 잘 살펴 주시기 바란다”

-시민자조모임의 향후 활동계획은?
“대규모집회를 구상중이다. 전국에 경주의 답답한 현실을 알리고 홍보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대형마트 입점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단체들이나 중소 유통업자 분들께 하실 말씀은?
“저 역시 제대로 된 상생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열린마음으로 함께 대화를 해서 재래시장에도 좋은 방향으로 얼마든지 다양한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하는 상인분들도 마음을 열고 대화에 응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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