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경주시 공무원 임용 화제
47세 경주시 공무원 임용 화제
  • 경주포커스
  • 승인 2013.02.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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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복지지원과 9급 박정호씨
▲ 박정호씨
47세의 늦깍이로 경주시청에서 인생 제2막을 열어가고 있는 9급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공무원시험 연령제한이 폐지된 이후 경주시 복지지원과 사회복지직 으로 임용된 박정호씨가 화제의 주인공.

1967년생인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졸업후 일본유학을 다녀온 그는 1994년부터 2004년 처가가 있는 경주로 오기까지 한 무역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처와 아들1명을 두고 있는 그는 퇴직 소방공무원인 장인, 장모와 함께 경주 중앙시장 인근에서 살면서, 경주생활이 좋아 경주에 정착했다.

박물관대학도 다녔고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경주의 역사, 문화, 그리고 여행 정보를 알리는 블로그를 만들어  1년만에 누적 방문객 40만명정도가 다녀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블로그를 개설했던 포털사이트가 서비스를 종료하여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경주에서  만난 퇴직 교직원과 공무원과 자주 어울리면서 그들이 이 지역을 아끼고 발전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했고,2011년 6년간 운영하던 학원을 정리 하고 임용시험에 매달렸다.

2011년8월 수험 생활 1달정도 지났을때 뇌경색으로 오른쪽 마비가 왔고, 재활을 통해 건강을 회복할 즈음엔 다시 심장수술을 받았다. 그때  병상생활을 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절박한 분들의 심정을  좀더 이해하게 됐고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다시 건강을 되찾아 시험공부에 매진한 끝에 지난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국민을 대신해 그들의 손과 발이 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에게 진정으로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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