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 장애 극복한 국가직 7급 공채 합격 '화제'
지체 장애 극복한 국가직 7급 공채 합격 '화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11.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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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 2급 전숙봉씨
▲ 전숙봉씨. 그는 지체장애2급(척수)를 극복하고 합격의 영예를 안아 더욱 화제다.

지체장애 2급 장애인이 2012년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에서 최종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전숙봉씨(52.사진.경주시 성건동).
올해 국가직 7급공채(기술직) 농업직종 최종 합격자 5명중 유일한 장애인이자, 최고령 합격의 영예도 차지했다.

지난 21일 최종 합격을 통지받은 전씨는 1989년 담배인삼공사 공채 2기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1993년.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중 원인을 알수 없이, 갑작스럽 척수장애가 찾아 오면서 지체장애인 2급을 판정받았다.

1999년 담배인삼공사 경북본부 근무를 끝으로 만 10년동안의 직장생활을 조기에 마감한 그는 고향경주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삶을 찾기 시작했다.

불편한 몸을 재활하기 위해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재활운동을 시작하면서 삶의 의욕을 되찾은 것이다.

지난 2004년부터 복지관 재활운동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자조모임 무지개동우회 총무 및 회장을 8년 동안 역임하기도 한 그는 현재 경북장애인당구협회 경주지부 회장을 맡고도 있다.

“담배인삼공사 취직전 기술고시를 준비했던 것이 이번 국가직 공채 시험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힌 그는 “12월 연수를 거쳐 내년 1월에 정식발령을 받으면 공평무사한 공무원, 진심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씨의 국가직 7급 공채 최종합격은 자신에게는 장애를 넘어 제2의 삶을 가꾸게 하는 것은 물론, 경주지역 많은 장애인들에게는 재활의지와 희망을 갖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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