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경주시문화상 수상자로 ‘문화·예술부문’에 정순임씨, ‘교육·학술’부문에 최민희씨가 각각 선정됐다.

문화․예술부문 수상자 정순임씨(72)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서, 경주에 판소리를 비롯한 국악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정순임 명창의 가계는 고종황제로부터 혜릉참봉(惠陵參奉)의 교지를 받았던 외종조부 장판개 명창을 시작으로, 2대 장영찬·장월중선, 그리고 장월중선의 자녀들인 정순임, 정경옥, 정경호에 의해 이어지고 있는 명창 집안이다.
지난 2007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판소리명가 1호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특히, 판소리의 명가가 영남지역에서 처음 선정된 것에 대해, 앞으로 영남지역에서도 호남 못지않게 국악이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교육․학술부문 수상자 최민희씨(58)는 현재 화랑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23년동안 경주지역 중등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경주지역 문화유적에 관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각종 연구논문을 발표해 신라문화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경주시사(慶州市史) 집필위원과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세계문화유산 모니터링 요원 등을 맡아 향토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 경주대학교, 경주문화원, 신라문화원 등에서 신라문화에 대한 교양강좌 및 답사지도 등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교사는 지난 1992년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올해 24회째 맞이하는 경주시문화상은 관련 조례 및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종전 6개부문에서 문화·예술, 교육·학술, 사회·체육 등 3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며 사회․체육분야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경주시문화상은 1989년부터 올해까지, 총 12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시상식은 오는 8일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경주시민의 날 행사때 갖는다.